동양證, PB특화상품으로 폭락장 '극복' 전문성 강화로 사모펀드·주식형랩 등 수익률↑
송광섭 기자공개 2013-07-11 10:46:10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5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펀드 수익률이 바닥권까지 추락한 가운데 동양증권 VVIP센터의 PB특화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정 자산운용사를 선정해 펀드 운용을 일임하는 등 전문성 확보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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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 강남 W-PRESTIGE센터(WPC)에서 올해 초 VVIP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한 주식형 사모펀드의 수익률이 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펀드평가(KFR)가 집계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6.25%)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강남WPC는 올해 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 의뢰해 펀드를 설정했고 현재 펀드 설정 규모는 현재 약 60억 원이다.
이 펀드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자체적으로 만든 모델 포트폴리오를 따르고 있다. 대부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하이닉스 등 대형주 위주로 구성돼 있다. 50% 이상을 주식 관련 상품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거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이 불안정해지자 현금 비중을 늘린 것이다.
특히 시장이 좋지 않을 때 단기채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채 시장의 경우 유동성이 높아 시장 상황에 영향을 적게 받는다"며 "고액자산가들이 안정성을 중시하는 만큼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WPC에 이어 테헤란WPC도 지난해 말 V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식혼합형 사모펀드를 판매했다. 펀드 설정 규모는 25억 원 수준이고 펀드 운용은 마이애셋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설정 후 수익률은 현재 2% 정도다. 국내 주식혼합형 펀드는 연초 후 -2.64%, 최근 3개월간 -3.11%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일본 금융기업 SBI모기지, LED 업체 오디텍, 라오스 한상(韓商)기업인 코라오홀딩스 등 중소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업 역사가 오래되고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 위주로 선정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식 비중은 40% 정도이고 나머지는 채권, 공모주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밖에 PB특화상품으로 주식형랩 상품을 꼽을 수 있다. 강북WPC와 테헤란WPC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주식형랩을 선보이고 있다. 센터 내 PB가 직접 랩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본사 랩 운용팀과 함께 랩 운용의 전반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판매잔액은 강북WPC의 경우 100억 원, 테헤란WPC의 경우 30억 원 정도다. 수익률은 두 군데 모두 1~2%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대다수 펀드의 성과가 저조한 상황에서 PB특화상품이 선방하고 있어 VVIP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각 센터마다 다양한 PB특화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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