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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등급' 드림라인, 또 세아그룹에 손 벌리나 1000억 대 지원 불구 구조조정 대상 지정..신규 출자 · 사업재편 여부 '촉각'

박창현 기자공개 2013-07-16 09:59:59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2일 16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선통신업체 '드림라인'이 세아그룹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그룹의 전방위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채권단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세아그룹이 추가적인 자금지원에 나설지 관심을 이끌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아홀딩스는 최근 종속회사인 드림라인이 채권기관의 신용위험 정기 평가 결과, 구조조조 대상 기업(C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아그룹은 지난 2004년 드림라인을 인수한 이후 확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대주주인 세아홀딩스는 지분 취득 및 추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총 53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드림라인에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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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 오너 일가도 드림라인 자본 투자에 동참하고 나섰다. 세아 오너가 개인기업인 '해덕기업'은 총 16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드림라인 지분 12.38%를 확보했다. 해덕기업은 고 이운형 회장을 비롯해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 일가가 지분을 전량 보유하고 있다.

고 이운형 회장이 지분 45.66%를 보유해 단일 최대 주주로 올라서 있고, 자녀들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와 이지성 세아네트웍스 이사가 각각 3.86%, 0.52%의 지분을 들고 있다. 이순형 회장(35.4%) 역시 이주성 세아베스틸 상무(3.55%) 등 가족들과 합쳐 40% 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계열사 지원도 이어졌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드림라인은 세아홀딩스 등 그룹 계열사와 475억 원 상당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IT네트워크 계열사인 '세아네트웍스'와는 18건의 전산장비 유지보수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룹사의 전방위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주력사업인 전용회선 임대사업과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통신 사업자간 과다 경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도 14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135억 원)과 당기순이익(-416억 원)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 160억 원 손실을 기록한 이후 벌써 5년 째 적자 행진이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결손금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743억 원에 이른다.

영업을 통한 수익 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단기 차입금 의존도가 커졌다. 단기차입금 총액이 전년도 499억 원에서 지난해 750억 원으로 50%나 증가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333억 원은 주주인 세아홀딩스(300억 원)와 해덕기업(33억 원)이 빌려준 대여금이다.

사업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라는 악순환 구조로 고착화되자 결국 채권 금융기간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 지정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된다.

C등급 판정을 받게 되면서 세아그룹이 어떤 대응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너 기업이 직접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용회선 임대사업과 무선플랫폼 사업 등이 이미 성숙시장으로 접어들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채권단과 함께 사업부 재편과 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아그룹은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시간을 갖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아직까지 세부적인 협의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드림라인 최대주주로서 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드림라인 채권 관리 업무를 영업부서인 '기업금융실'에서 구조조정 전담 부서로 이관하고 기업 개선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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