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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대한조선 1300억 신규 지원 확정 신한銀 등 동의서 제출…"위탁 선박 건조에 쓸 예정"

안경주 기자공개 2013-07-25 09:15:38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4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중인 대한조선의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채권단이 1300억 원의 신규자금 지원방안에 동의를 하면서 다음주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조선은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위탁받은 선박 건조에 자금을 쓸 예정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대한조선에 대한 1300억 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제시한 자금지원 방안에 대해 부채권금융기관들이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대한조선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하며 결정을 미뤄왔다. 하지만 지난 23일 여신협의회를 열고 신규 자금지원안에 최종 동의를 한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 중인 대하조선 자금지원을 위해선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며 "수출입은행이 동의했지만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동의가 없었다면 자금지원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대한조선 채권단의 의결권 비중은 산업은행(67%), 신한은행(16%), 우리은행(6%), 수출입은행(5%), 파인트리(5%) 순이다.

채권단 동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산업은행은 대한조선에 1300억 원을 손실분담약정 형태로 지원한다. 산업은행이 1300억 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도맡고, 향후 대한조선이 선박건조 이후 손실이 발생할 경우 부채권금융기관에서 손실분을 매워주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다음주께 대한조선에 신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한조선은 지원받은 자금을 토대로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위탁받은 MR(Medium Range) 탱커 8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선박대금 지불구조가 헤비-테일(Heavy-tail)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초기 선박제작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원 자금 일부는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금지원 결정으로 대한조선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위탁경영을 맡으면서 대한조선에 대한 수주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며 "대한조선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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