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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갤럭시아디바이스 살리기' 지속 '갤럭시아' 관련 계열사 통해 구조조정 자금 지원… 재무부담 가중 우려

강철 기자공개 2013-08-12 10:08:46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9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이 '갤럭시아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갤럭시아디바이스를 위한 전방위적인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휴대폰용 키패드 등 IT부품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갤럭시아디바이스는 2010년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상태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9일 효성그룹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현준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효성ITX는 최근 갤럭시아디바이스 대여금 25억 원에 대한 상환 기간을 1년 연장했다. 효성ITX는 지난해 8월 운영자금 지원 목적으로 갤럭시아디바이스에 25억 원을 대여했다. 결손금 누적으로 현금성자산이 부족해진 계열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갤럭시아디바이스는 2008년 12월 효성그룹에 편입됐다. 조현준 사장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효성ITX와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옛 바로비젼), 트리니티애셋매니지먼트를 중심으로 6개의 IT기업을 엮어 '갤럭시아그룹'을 만들었다. 갤럭시아디바이스의 최대주주는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로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2009년까지 안정적인 수익을 내던 갤럭시아디바이스는 2010년을 기점으로 적자의 늪에 빠졌다. 삼성전자 납품 물량을 늘리기 위해 중국 청도와 천진, 위해에 설립한 법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2011년에는 영업손실 117억 원, 순손실 253억 원을 내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 저하로 차입금이 늘어나고 현금성 자산이 감소하는 등 재무상태도 악화됐다. 2009년 말 126%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749%까지 치솟았다. 차입금의 증가로 부채총액이 늘어난 가운데 대규모 결손금의 발생으로 자본금은 줄어든 결과다. 2009년 말 41억 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16만 원으로 급감했다.

갤럭시아디바이스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외에 추가적인 판로 개척이 없이 중국법인을 설립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피쳐폰에 사용되는 키패드에 대한 수요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며 "국내처럼 쉽게 공장 문을 닫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보니 손실 규모가 더 불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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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사장을 비롯한 갤럭시아그룹은 계열사들은 올해 초부터 갤럭시아디바이스 지원에 나섰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지난 1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갤럭시아디바이스 공장과 건물을 28억 7000만 원에 매입했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LED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조현준 사장과 트리니티애셋매니지먼트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아디바이스는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모회사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3월과 6월 각각 20억 원, 12억 원씩 총 32억 원을 갤럭시아디바이스에 대여했다. 차입금 상환을 연장해준 효성ITX는 현재 추가 자금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아디바이스는 오너와 계열사 지원을 토대로 중국법인을 매각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7월 위해공장을 중국현지법인에 약 2억 8000만 원에 매각했다. 팬택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재편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아 계열사 중 규모가 가장 큰 편인 갤럭시아디바이스가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 전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의 IPO 실패로 재무적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돌려주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갤럭시아디바이스 지원으로 인한 재무 부담 가중이 조현준 사장과 관련 계열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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