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크리스탈지노믹스 M&A에 '웃다' 2대주주로 참여..평가이익+업무제휴 '일석이조'
장소희 기자공개 2013-08-21 09:53:05
이 기사는 2013년 08월 16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이 바이오업체인 크리스탈지노믹스(이하 크리스탈)에 투자한 효과를 또 다시 누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평가이익을 얻은데 이어 이번에는 크리스탈의 신약허가가 임박해지면서 판권이나 해외사업권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은 지난 13일 자체 개발한 신약을 생산하기 위해 468억 원에 화일약품 주식 312만1371주(지분율 21.66%)를 취득했다. 크리스탈은 신약의 매출 확대를 위해 화일약품의 완제의약품 생산설비와 판매망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신약 연구에만 몰두했던 크리스탈이 생산과 판매를 대비하고 나선 것은 자체 개발한 관절염 진통소염제가 신약 허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시작한 임상3상이 올해 말쯤에는 마무리되고 신약 허가를 얻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신약의 자체 생산에도 도전한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올해 말에는 임상3상을 마치고 신약허가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신약허가를 얻게 되면 시판이 가능해지는데 이 과정이 신속하게 이뤄지려면 지금부터 생산과 마케팅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크리스탈의 신약개발 능력을 일찌감치 눈 여겨 보고 투자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크리스탈 지분 10.9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 2008년 투자를 목적으로 156억 원을 출자하는 등 총 201억 원을 쏟아 부었다. 크리스탈이 한동안 수익을 내지 못해 주가도 등락을 거듭했지만 지난 1분기에는 투자 대비 15% 증가한 평가이익(231억 원)을 기록하며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한미약품은 향후 크리스탈을 통한 평가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화일약품 인수가 결정된 지난 13일 크리스탈의 주가는 5% 넘게 상승했고 이후 상한가(1만1900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도 기존 대비 높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말 신약허가를 받으면 크리스탈의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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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는 한미약품이 크리스탈의 신약에 대한 사업적 제휴에서도 우선권을 가질 수 있다. 한미약품이 신약 판권을 가져오거나 해외진출을 전담하며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한미약품이 크리스탈지노믹스에 투자를 결정했을 때부터 아시아 독점 판매권이나 해외사업권 등에 대한 협상이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우리가 투자한 회사에 호재가 잇따르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처음에는 투자를 목적으로 크리스탈 지분을 획득했지만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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