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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 휠라코리아, 미국에선 '잘나가네' 휠라USA 상반기 매출 1127억..미국 경기 호조 영향

장소희 기자공개 2013-08-28 09:52:39

이 기사는 2013년 08월 26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코리아가 상반기 미국법인 '휠라USA' 실적에 웃음 짓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기침체로 성장이 정체됐던 휠라USA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매출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6일 휠라코리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휠라USA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1127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전년(1715억 원) 대비 소폭 늘어난 1753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적자까지 냈던 터라 휠라USA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는 평가다.

휠라코리아

휠라USA는 코스트코(costco), 콜스(Kohl's), 로스(Ross), 시어스(Sears)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에 도매를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내 온라인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휠라 온라인(Fila Online Inc.)과 직영 매장 운영을 담당하는 휠라 리테일(Fila Retail Inc.)이 미국지역 판매를 함께 맡고 있다.

2007년 휠라코리아가 휠라그룹을 인수할 당시부터 휠라USA는 매달 100만 달러씩 적자를 기록하는 법인이었다. 휠라코리아는 휠라그룹 인수와 동시에 휠라 미국법인 중 휠라리테일을 정리하며 효율성 높이기에 나섰다. 맨해튼 중심가에 있던 휠라리테일의 호화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해 24개 직영매장을 모두 정리했다. 대신 현재 휠라USA가 담당하고 있는 도매 유통에 힘을 싣고 '저가격 고품질' 구조로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휠라USA는 휠라코리아에 인수된 지 3년 만에 적자를 벗어나는 것은 물론 전년 대비 80% 급증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의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성장이 정체되기도 했지만 올해 다시 실적 반등에 나서며 내수시장의 한계를 채울 대안처로 급부상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휠라USA는 올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장기로 봤을 때도 미국시장에 진출해 있다는 점은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휠라코리아의 국내 실적은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휠라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42.5% 주저 앉더니 그 여파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에는 한국시장에서 40억 원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2분기에도 1076억 원 매출, 100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20%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최근 패션업계 전반이 내수 부진에 시달리며 좀처럼 실적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과 같은 이유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국내는 경기 영향을 받기도 했고 아웃도어와 스포츠 의류 시장 경쟁이 날로 격해진 탓에 이익 창출이 쉽지 않다"면서 "휠라USA의 성장을 기회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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