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B 거래 '급감'..분리형 BW 금지 여파 CB 발행 '꿈틀'..신탁 통해 워런트 분리 가능
한형주 기자공개 2013-09-11 10:53:40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9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말 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금지 여파로 BW는 물론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포함한 주식연계증권(ELB) 거래 전반이 크게 위축됐다. 발행금액이 300억 원도 채 안됐다.9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지난주(9월2~6일) ELB 발행 현황을 조사한 결과 납입 기준 거래 건수는 단 3건에 불과했다. BW 2건, CB 1건이었으며 거래 규모는 237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코스모신소재가 PEF를 대상으로 200억 원 규모의 BW를 찍었고, 코스닥 상장사인 폴리비전도 사모 BW 발행을 통해 12억 원을 조달했다. 대창솔루션은 부산은행의 투자 참여로 25억 원 규모의 첫 CB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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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 거래 건수와 규모 모두 지난 한 달간의 주간 평균치보다 대폭 줄었다. 지난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첫 주(7월29일~8월2일)까지 주식자본시장(ECM)에선 총 18건, 1755억 원 규모의 ELB 발행 거래가 있었다.
이후 ELB 거래 추이는 8월 둘째 주(8월5~9일) 10건, 800억 원, 셋째 주(8월12~16일) 8건, 466억 원, 넷째 주(8월19~23일) 20건, 1245억 원, 마지막 주(8월26~30일) 38건, 4640억 원으로 급하게 늘었다.
주간 평균 발행 건수는 약 19건, 금액은 1780억 원가량으로 집계된다. 지난주 현황과 비교할 때 이달 들어 ELB 시장에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루트가 확연히 축소됐음을 알 수 있다.
개정 자본시장법에 의해 분리형 BW 발행이 금지된 것은 지난달 29일. 데드라인 전에 분리형 BW 발행 이사회 결의를 실시한 일부 기업이 9~10월 납입을 앞두고는 있지만 동부제철, 피에스앤지, 쓰리원, 유니켐 등 9건 정도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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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LG이노텍이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CB 발행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오는 12~13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3000억 원 어치 물량을 공모할 예정이다. IB업계에선 BW 거래가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서 이번 청약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추세를 가늠하는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움직임이 강하진 않지만 다른 몇몇 상장사들도 BW 대신 CB 발행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주 납입 완료된 대창솔루션 거래 외에 이지바이오도 300억 원 규모의 사모 CB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식 전환권 행사시 사채가 소멸해 버리는 CB도 신탁을 통하면 BW처럼 워런트-채권 분리가 가능하다"며 "ELB 딜 주관 경험이 많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기업에게 이런 구조를 제안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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