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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신한금투 롱숏ELS 투자 보류 시장상황 변화 가능성 무게..사실상 백지화

송종호 기자공개 2013-09-26 10:41:57

이 기사는 2013년 09월 12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교직원공제회)가 신한금융투자의 롱숏(Long-Short) ELS 투자를 보류했다. 당초 투자 예정금액은 200억 원 수준이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6월부터 롱숏 ELS 투자를 검토했지만 연말까지 시장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공제회 특성상 한번 보류된 투자 건은 다시 검토 되는 경우가 드물다"고 밝혀 사실상 롱숏ELS투자를 백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롱숏ELS는 헤지펀드 투자스킴에 해당하는 롱숏 전략을 추구해 주식시장의 방향성에 따른 수익률 성과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인 절대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6월 급락장 이후 교직원공제회는 롱숏 ELS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보고 투자를 적극 검토했지만 최근 장기투자상품으로서는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 신한 롱숏 ELS의 경우 기초자산의 기준가가 최초 기준가의 95%이하로 하락하면 만기까지 자금이 묶이게 된다. 중도환매를 할 경우 기준가 하락분 만큼 원금손실이 불가피하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반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는 시장상황을 지켜보자는 기류가 강해졌다는 게 교직원공제회의 설명이다.

한국형 헤지펀드에 600억 원을 투자한 교직원공제회로서는 굳이 롱숏 ELS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것도 투자보류의 원인으로 꼽힌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미래, 브레인 등에 각각 200억 씩 헤지펀드를 투자했다"며 "롱숏ELS도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는 상품이지만 헤지펀드와 투자스킴이 같은 점이 실제 투자로 연결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헤지펀드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작은 규모의 기관들이 롱숏ELS에 많이 들어가고 있다"며 "교직원공제회와 비슷한 규모의 기관투자자금이 많지 않다는 점도 투자를 실행하지 못한 이유"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4월과 9월 롱숏 운용성과를 지수화해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롱숏ELS를 각기 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월 기준 누적 발행량이 400억 원에 불과했지만 7월 기준 2000억 원으로 늘어나 4개월 새 1600억 원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3월 기준 누적발행량이 1333억 원을 기록한 이후 8월 기준 3795억 원으로 증가해 5개월새 2462억 원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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