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착한대출' 금리 더 낮출 수 있다" KB저축은행 박춘실 영업본부장…"실제 대출금리 13% 적용받기도"
송주연 기자공개 2013-10-07 09:36:4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1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착한대출' 출시 전에 고민 참 많이 했습니다. 고객들이 정말 착한대출이라고 인정해줄까, 어떻게 하면 더 착한 상품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상품개발을 마치고도 바로 출시를 안 했습니다. 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상품이 되도록 출시 직전까지 검토한 끝에 지난 9월25일에야 상품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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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저신용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KB착한대출은 상품 개발을 위해 KB금융지주가 그룹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만든 상품이다. 지주, 은행, 저축은행에서 각각 모인 TF 직원 10여 명은 두 달 넘게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며 상품개발에 착수한 끝에 8등급 저신용자, 대부업체 이용자 등 기존 저축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웠던 금융소외계층도 대출이 가능한 '착한대출'을 선보였다.
착한대출은 연소득 1200만 원 이상의 직장인, 연금소득자, 자영업자 등이면 대출이 가능하다. 기존 저축은행에서는 대출을 꺼리는 신용등급 8등급 저신용자는 물론 대부업체 이용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연 6.5~29.0%로, 상품 개발시 시뮬레이션 결과 평균 금리는 연 19% 수준으로 나타났다.
박 본부장은 "평균 금리가 연 19%라는 것은 시뮬레이션 결과일 뿐 실제 대출시에는 이보다 더 낮은 금리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대출받은 한 고객은 연 13%의 금리를 적용받았다"고 귀띔했다.
'착한대출'이란 상품명은 직원들로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빠른대출, 따뜻한 대출, 좋은대출부터 임영록 회장이 금융회사의 역할을 강조하며 거론해 온 '시우(時雨)'를 본딴 시우론까지 60여 개의 아이디어가 쏟아졌지만 'KB착한대출'이 최종 선택을 받았다.
박 본부장은 "착한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데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 없고 마땅히 돈 빌릴 곳 없는 막막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상품개발 취지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내부 평가를 반영해 착한대출로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KB저축은행은 앞으로 3개월 단위로 판매현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연체율이 낮을 경우 향후 대출금리를 인하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저신용자에 대한 금리가 높은 이유는 이들이 돈을 갚지 않거나 연체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 저축은행이 충당금을 쌓아놔야 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3~6개월 간 대출 상황을 지켜보면서 부실률이 낮게 나오면 금리를 낮추거나 대출조건을 지금보다 더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착한대출 연간 판매 목표는 1000억 원"이라며 "착한대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민금융 상품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상품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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