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 캐리어에어컨 자회사로 편입..'지배구조 단순화' 자회사 AT글로벌 합병해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변경..오텍캐리어 '흑전' 성공
권일운 기자공개 2013-10-10 09:09:39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8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텍이 오텍캐리어(캐리어에어컨)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오텍캐리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어부지리' 격으로 따라온 에이티글로벌을 100% 자회사로 만든 뒤 합병하는 방식을 택했다.오텍은 100% 자회사인 에이티글로벌을 흡수합병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합병 비율은 1대 0으로 에이티글로벌의 모든 자산과 부채가 오텍으로 이전된다. 따라서 에이티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던 오텍캐리어 지분 80.1%는 오텍이 직접 소유하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오텍 관계자는 "인수합병(M&A)를 완료한지 3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오텍캐리어 지배구조의 중간 단계에 에이티글로벌이 끼어 있다는 점을 의아해하는 시장 관계자들이 많았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오텍캐리어의 지배구조를 변경,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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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글로벌의 전신은 지난 2010년 오텍이 인수한 시노코파이프다. 오텍은 당시 시노코파이프의 지분 50%를 27억 원에 인수, 자회사인 캐리어에어컨의 지분까지 80.1%까지 확보했다. 나머지 시노코파이프 지분(50%)은 자기주식이었던 까닭에 지분 절만만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인수하는 효과를 냈다.
오텍은 시노코파이프의 사명을 에이티글로벌로 바꾸고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우선 시노코파이프의 주력 사업이던 산업용 파이프 부문을 분리 매각(Spin-off)했다. 또한 의결권이 없던 에이티글로벌의 자기주식을 소각,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오텍캐리어에 대한 투자도 병행했다. 오텍은 에이티글로벌 구주를 인수하는 데 투입한 27억 원과 별개로 3차례의 오텍캐리어 유상증자에 총 200억 원을 투자했다. 이 덕분에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오텍캐리어는 완벽한 체질 개선에 성공, 5년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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