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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체제' 동아쏘시오그룹, 재무통도 '물갈이' 30년 경력 이항규 전무 퇴임...외부인사 잇단 수혈

김익환 기자공개 2013-10-15 10:22:08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4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강신호 회장 4남인 강정석 사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외부 인사를 잇따라 수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주사 전환작업을 매끄럽게 매듭지으면서 강 사장의 신임을 받은 이들은 그룹 재무주요직을 꿰차고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채간 관계가 끈끈한 동아쏘시오그룹이 외부인력을 수혈받아 어떤 조화를 보일지 주목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1년간 동아제약에 몸담았던 이항규 재경총괄 전무가 지난 6월 30일 퇴임했다. 그간 동아제약의 안방살림을 맡고 있던 이 전무의 빈자리는 외부 인사로 일찌감치 채웠다.

이동훈 대표이사
이동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이동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부사장)가 대표적이다. 이 부사장은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다. 동아제약은 강정석 사장을 비롯한 오너의 경영권 강화를 위해 분할 및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검토하고 구조를 짜는 등 분할 및 지주사전환의 큰 그림을 그렸다.

이 부사장이 분할을 매끄럽게 진행하면서 오너가의 신임을 받았고 지주회사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보람증권, SR캐피탈, 한누리투자증권을 거쳐 삼정KPMG투자자문 전무를 역임했다. 대체투자와 인수합병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이 부사장과 함께 그의 인맥으로 분류된 외부인사가 잇따라 동아쏘시오그룹 주요 재무파트 임원자리를 꿰찼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삼정KPMG 출신인 소순종 사업개발 상무가 지난 4월 12일 신규 선임된 게 대표적이다. 이 부사장과 소 상무는 같은 M&A파트에서 손발을 맞췄다. 한 삼정KPMG 관계자는 "같은 M&A 부서에서 일했고 소 상무가 몽골 오피스에 재직했을 땐 이 부사장이 자주 몽골 출장을 하기도 하는 등 막역한 관계"라고 밝혔다.

CJ 출신인 정승욱 경영기획 전무도 동아쏘시오그룹으로 영입됐다. 정 전무는 중앙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CJ 재무팀장, CJ제일제당 경영전략실장, CJ E&M 경영지원실장으로 세무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인사는 강정석 사장 체제가 자리를 잡자 다음 수순으로 이어진 인적쇄신 성격이 짙다. 지주사 전환업무를 매끄럽게 매듭짓고 신사업을 추진해 강 사장의 경영권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인사인 셈이다.

강 사장은 3세 체제를 굳힌만큼 대내외에 경영능력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이번 인사는 이 부사장 등은 신사업을 발굴하는 형태로 강 사장의 경영 능력을 뒷받침해 4남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포석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최근 추진한 스페인 제약사 인벤트 파르마의 인수 작업도 이동훈 부사장과 소순종 상무 등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과 소 상무 등은 다양한 신사업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가운데 내부공채 비중은 90% 안팎을 넘나든다. 높은 공채비중을 바탕삼아 끈끈한 조직관계와 엄격한 상명하복 문화가 강하다. 이런 공채가 중심이 된 문화는 강 사장 체제에서 두드러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강 사장이 영업본부장으로 부임한 2004년부터 인사권을 쥐면서 팀장급 인사를 중심으로 외부 인사 발탁도 늘어났다. 이번 임원급 인사도 강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합병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 추진 경험이 부족한 동아제약 공채의 공백을 외부 인사 중심으로 메우고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 "분할을 비롯한 빅딜에 성공하면서 이 부사장 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인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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