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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장밋빛 전망 '현대차 있기에' 내년 매출 29%↑·이익률 7% 전망..현대차 등 냉연강판 60% 맡길 듯

박창현 기자공개 2013-10-22 09:56:48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1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과 합병이 예고된 현대하이스코 냉연 사업부문이 장밋빛 실적 전망을 내놨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철강 수직 계열화 강화 전략에 따라 계열사 내부 거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현재 40% 수준인 현대하이스코 냉연제품 비중을 60%까지 높일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현대하이스코 냉연 부문과의 분할 합병 결정을 내렸다. 양 사는 분할합병 보고서를 통해 향후 경영 전략 및 매출 계획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의 실적 추정치가 특히 눈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 실적 추이

현대하이스코는 내년도 냉연제품 제조 및 판매 사업 부문의 매출이 올해와 비교해 29% 증가한 6조 3152억 원에 달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에도 6~7% 대 성장세를 유지해 2017년 매출이 7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도 점점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냉연 부문 영업이익률이 7.8%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5.5%와 비교해 2.3%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규모 역시 2715억 원에서 3835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2014년에는 '영업이익 4554억 원, 영업이익률 7.2%' 경영 성적표를 예상했다.

현대하이스코 냉연 부문이 실적 자신감을 드러내는 배경에는 바로 '현대기아자동차'가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열연강판(현대제철)→냉연강판(현대하이스코)→자동차(현대·기아차)'로 이어지는 철강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각각 제 3고로와 당진 2공장을 완공해 전체 제품 생산량이 더 늘어나면서 수직 계열화 시스템 역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자동차 부문 매출 비중이 높은 현대하이스코 냉연 부문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게 된다.

현대하이스코 냉연 사업부는 크게 자동차용과 일반용 냉연 강판, 두가지 제품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동차용 냉연 강판 매출 물량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에 달했다. 자동차용 강판이 주력 제품이 셈이다. 이 자동차용 강판을 현대하이스코는 전량 현대자동차그룹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대하이스코를 포함해 포스코과 일본 제철소 등 다양한 공급처로부터 자동차용 냉연 강판을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당진 2공장 증설로 냉연제품 공급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현대하이스코 제품 비중을 기존 40%에서 60%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결국 주요 납품처인 현대·기아차가 내부 거래를 더욱 늘릴 계획을 세우면서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은 다시 한번 고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내부 거래 확대 계획을 근거로 수직 계열화 체제하에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합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를 시장에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많아지면 합병 계획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각각 주식매수 청구 대금이 5000억 원과 2000억 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강태현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가 당진 2공장을 완공해 냉연 600만 톤 체제를 구축하면서 현대차그룹 전체 철강 수직계열화 체제 역시 더 탄탄해졌다"며 "현대하이스코 냉연 부문과 현대제철 합병 시 관리 차원에서 효율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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