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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연내 순자산 1조 목표 '킬러상품에 사활' [ETF 하우스 분석]②4개팀 12명…"대규모 프로모션 고민 중"

이대종 기자공개 2013-10-30 13:24:28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5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8년 ETF 시장에 입문한 KB자산운용의 전략은 '킬러상품'으로 관통된다. 업계 장악력이 공고한 대형 자산운용사들을 상대로 후발주자가 벌일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KB자산운용은 첫 해 KStar 5대 그룹주를 내놓은 이후 이듬해 곧바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채권형 ETF를 내놓았다.

바로 KStar 국고채다. 이 상품은 안정적인 수익추구를 위해 국고채권 3종에 투자해 KTB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상장됐다. 소액으로 국고채권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어 지난 23일 기준 순자산총액(2963억 원)도 KStar200(3994억 원) 다음으로 많다.

물론 매번 좋은 성과가 나오진 않았다. 지난 2011년 4월에 설정된 KStar 우량회사채는 아직도 업계 내 유일의 회사채 ETF로 상장돼 있다. A등급 이상의 우량채권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지수인 KOBI 크레딧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지만 6개월과 1년 수익률이 각각 -0.64%와 0.46%를 기록 중이고 설정일 이후는 2.66%다. 순자산총액 역시 636억 원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고 킬러상품에 대한 전략이 수정되지는 않았다. KB자산운용은 내년 상반기 또 다른 킬러상품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 들어 탄력을 받기 시작한 순자산총액의 증가폭을 더욱 확대시킬 ETF가 목표다. 대표 상품은 지난 2008년 상장된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삼성그룹주다. 이 ETF는 상장 첫날부터 20만 주 이상 거래되며 대박을 쳤다.

보완책으로는 투자자들의 브랜드 인식 제고를 위한 마케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TV나 온라인 상에서 이미 광고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이나 미래에셋운용처럼 개별 ETF보다는 전체 브랜드인 KStar를 대상으로 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연내 목표한 순자산총액 규모는 1조 원이다. 엎치락뒤치락 3위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는 타 자산운용사의 경우 이미 1조 원 이상의 순자산총액 규모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미 최근 규모가 9400억 원을 넘어 무리는 없을 거라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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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ETF 전략의 모든 업무는 퀀트운용본부에서 총괄하고 있다. 본부는 국내 및 해외 인덱스펀드와 기업정보를 토대로 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운용되는 퀀트펀드, 구조화펀드, ETF 등을 운용하고 있고 펀드의 성격과 수익자 구분에 따라 총 4개팀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수장은 문경석 본부장이 맡고 있다. 문 본부장은 대우증권 채권부와 자금부 등에서 십 년 가까이 근무하다 도이치투신운용의 프로덕트 매니저를 거쳐 2004년부터 KB자산운용에서 근무 중이다.

4개팀 가운데 ETF를 맡고 있는 곳은 운용 1팀이다. 임승관 팀장 이하 2명이 담당 중인 이 팀은 중국과 일본, 유로지역의 해외 인덱스펀드와 ELS를 함께 맡고 있다. 임 팀장은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와 선물리서치 파트를 거쳤다.

운용 2팀은 김승철 팀장 이하 2명이 담당 중이다. 국내 인덱스펀드와 퀀트펀드, 골드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고 김 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금융공학1팀장을 거쳐 2009년부터 이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배관웅 팀장이 맡고 있는 운용 3팀은 국내 인덱스펀드와 퀀트펀드, 미국 인덱스 및 해외 레버리지 펀드 등을 함께 운용 중이다. 배 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금융공학, 한화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의 인덱스운용팀을 거쳤다.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이었던 ETF 전략팀은 올해 3월 팀정비가 마무리 된 신생조직이다. 우리투자증권 마케팅팀과 교보악사자산운용·GS자산운용의 상품개발 파트를 거친 금정섭 팀장이 지난 8월부터 이 팀을 맡고 있다. ETF 전략 및 상품개발을 담당하고 있고 최근 KB자산운용에서는 처음으로 이트레이드증권과 연계해 선물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순자산총액 기준 업계 3위에 진입하기 위해 킬러상품 등의 큰 밑그림을 그리면서 ETF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ETF 자체에 대한 상품고민은 물론 대규모 프로모션을 두고도 계속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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