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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THE NEXT]"주주 행동주의,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브레인 헤이우드 타이오 퍼시픽 대표

김일문 기자공개 2013-10-29 09:51:59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5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주 행동주의가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연기금 등의 적극적인 의결권 참여는 주주 행동주의의 촉매제로 작용해 결과적으로는 기업의 수익과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THE NEXT 2013_헤이우드
25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3 thebell Global Conference The NEXT'에 참석한 브레인 헤이우드 타이오 퍼시픽 파트너스 대표는 일본 기업에 투자해 실제 실행에 옮겼던 사례를 중심으로 주주 행동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타이오 퍼스픽 파트너스는 미국 위싱턴 주, 커크랜드에 위치한 투자 회사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우호적인 주주 행동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03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일본 주력 펀드에 20억 달러의 자산(AUM)을 운용하고 있다.

헤이우드 대표는 가장 먼저 지난 2011년 일본 광학기기 제조업체인 올림푸스에서 발생한 회계 부정 스캔들을 예로 들어 지배구조 개선 이슈를 설명했다. 헤이우드 대표는 "올림푸스가 엄청난 투자 손실을 페이퍼컴퍼니에 떠넘기는 방식으로 수년 간 회계 부정을 저질렀고, CEO들도 책임을 회피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의 요구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체 이사 가운데 독립 이사의 비중이 미국은 71%, 한국은 50% 수준인 반면 일본은 15%에 불과했다"며 "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최소한 1명 이상의 사외이사를 갖고 있는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 이제는 60%를 웃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사회 결정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는 주주들이 2010년에는 8% 정도에 그쳤지만 2011년과 2012년에는 10%를 웃돌면서 자신의 의견을 행동에 옮기는 주주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이우드 대표는 이 같은 주주 행동주의가 기업의 수익률 향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 10년 평균을 계산해 봤을 때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주주 행동주의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이 보다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기업에 투자한 연기금 등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헤이우드 대표는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는 그 나라 경제 수준을 평가하는 잣대"라며 "의결권 행사의 참여 기준 등이 마련되면서 경영진도 주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일반 주주가 어떤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했을 때 경영진은 귀담아 듣지 않지만 연기금이 움직이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며 "연기금이 이 같은 실제 액션을 보여줘야 행동주의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헤이우드 대표는 타이오 퍼시픽 파트너스가 일본에서 실행한 우호적인 주주 행동주의 실천 사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최고 경영자들에게 최대한 민망하지 않고, 창피함을 느끼지 않게 접근해야 경영진이 움직였다"며 "일본 특유의 정서를 알아야 경영진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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