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THE NEXT]'헤지펀드 행동주의, 기업가치 높인다"정삼영 롱아일드대학교 교수
김동희 기자공개 2013-10-29 09:51:5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5일 1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지펀드(Hedge Fund)의 행동주의(Activism) 투자가 장·단기적으로 기업의 본질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를 투기자본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지만 실제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거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영진과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 성공적인 투자 회수에 나선다는 이유에서다.
|
실제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헤지펀드가 5%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을 장기적으로 살펴보면 헤지펀드의 회수 이후 이후 주가가 하락하기 보다는 유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단기적으로는 회수에 나섰을 때 주가가 4% 가량 상승하고 이후 10일 동안 추가로 4~5% 이상 오르기도 했다.
정삼영 교수는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를 핫머니 등 이미지가 좋지 않은 자금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투자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다"며 "헤지펀드의 회수 이후에도 투자기업의 주가가 유지된다는 것은 헤지펀드가 기업가치를 올려놓고 회수에 나섰다는 논리가 된다"고 말했다.
헤지펀드가 뮤추얼펀드(Mutual Fund)나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보다 행동주의 투자에 유리하다고도 주장했다.
정 교수는 "헤지펀드는 투자 성과보수(인센티브)가 높아 동기부여가 확실한데다 매니저가 헤지펀드의 경영자가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정부나 감독당국의 규제에서도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뮤추얼펀드나 PEF와 출발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성과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것도 헤지 펀드가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헤지펀드의 행동주의 투자자는 보통 레버리지가 작아 지속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현금흐름이 꾸준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경쟁회사에 비해 저평가된 곳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올려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유동성이 좋았던 1980년대에 행동주의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됐으나 2008년 리먼 사태이후 크게 감소했다. 최근 기업의 유동성이 좋아지면서 2010년 이후 다시 헤지펀드의 행동주의 투자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