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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 손벌린 한진해운, 급한불 끈다 만기 1년에 1500억 차입...2200억 CP 상환할듯

김익환 기자공개 2013-10-31 10:45:1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30일 18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해운이 대한항공으로부터 1500억 원을 긴급하게 수혈받아 급한 불을 끈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2200억 원의 기업어음(CP)을 이번 차입금으로 상환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진해운은 차입금을 상환하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31일 대한항공으로부터 만기 1년, 1500억 원의 차입금(금리 5.6%)을 조달한다.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지분과 한진해운이 보유한 선박을 이번 차입금의 담보로 제공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이자 한진해운 전 오너인 고(故) 조수호 회장은 그의 아내인 최은영 회장에게 독립경영을 당부했다. 그간 한진그룹과 별개로 한진해운을 운영하던 최 회장은 유동성 여건이 악화되자 조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번 자금지원이 결정됐다.

한진해운은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2200억 원의 CP를 비롯한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동양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CP 등의 차환이 여의치않자 한진해운의 자금조달 여건도 급격히 악화됐다. 당초 한진해운은 영구채 발행과 자산매각,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L)을 비롯한 다양한 조달방안을 모색했다.

4억 달러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기 위해 한진해운은 우리은행 등의 지급보증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이 지급보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영구채 발행도 불투명해졌다. 결국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대한항공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자산매각과 ABL 등을 통한 자금마련은 자산을 실사하고 구조를 짜야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마무리되기 사실상 어렵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올해 2200억 원의 CP를 상환해도 내년 3월 18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다가오고 4월과 9월에도 각각 600억 원, 15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한진해운은 지난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이 835.2%을 기록했고 차입금은 9조593억 원에 달한다. 해운시황 악화로 이자비용 갚기도 급급한 여건이라 한진해운은 추후 다양한 자금확충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증자를 추진할 계획은 없고 영구채 등 다양한 자구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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