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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공제회, 美 뉴욕 부동산 투자 배경은 에프지운용 美 지사, 자체 딜 발굴 및 투자운용 역할 주목

송광섭 기자공개 2013-11-08 10:10:53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6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은 세계에서 부동산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곳으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투자 수요가 많아 자금 회수(엑시트)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국내를 비롯한 세계 여러 기관투자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자산으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대형 기관들도 수 차례 미국 뉴욕 부동산 투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가격이 높거나 수익률이 낮은 탓에 번번이 불발됐다. 해외 부동산 투자의 경우 다수의 중간 매개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이들 모두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다 보면 적정 수준의 가격과 수익률을 맞추기 힘들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 기관 중 뉴욕 부동산 시장에 진출한 곳은 글로벌 부동산 회사나 해외 자산운용사를 통해 직접 매입한 국민연금이 유일하다. 투자 과정에서 비용이 줄면서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같은 해외부동산 직접 투자 방식은 자금 및 인력, 경험 등이 풍부한 국민연금이기에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조달금리가 5~6%에 달하는 공제회의 경우 투자가 더욱 힘들다.

그런 점에서 교직원공제회가 101 AOA(101 Avenue of the Americas) 빌딩에 투자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교원공제회는 자본차익(캐피탈 게인)이 아닌 배당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안전성에 방점을 찍었다.

앞서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9월 과학기술인공제회와 함께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시그램빌딩에 820억 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 대상이 후순위대출채권인 탓에 특별자산펀드로 투자된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펀드로 투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직원공제회가 뉴욕에 위치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었던 데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이번 딜을 주관한 에프지(FG)자산운용의 역할이 컸다.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미국 지사를 세우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친 덕에 가격을 낮추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대다수 국내 기관들은 글로벌 부동산 회사나 해외 자산운용사로부터 투자 제안서를 받은 뒤 국내 자산운용사에게 비히클을 제공받아 투자해왔다. 그러나 이번 투자의 경우 딜 발굴부터 투자자 모집, 운용까지 에프지자산운용이 담당하고 있다. 투자자로선 수수료를 줄여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요구사항이 즉각적으로 반영된다는 이점까지 누릴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투자와 관련해 유태인계 에드워드 글릭만(Edward A. Glickman) 미국 지사 최고경영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 일대 핵심 오피스 빌딩 다수를 유태인계 자금이 소유하고 있는 탓에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국내 기관들이 투자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글릭만 최고경영자는 미국 최초 에쿼티 리츠(Equity REITs) 중 하나인 펜실베니아 리얼에스테이트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Pennsylvania Real Estate Investment Trust: PREIT) 사장 출신으로 미국 및 유럽 등에서 30년 이상의 부동산 투자 및 관리 경험을 쌓아왔다.

에프지자산운용은 올해 초 국내 최초 해외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출범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국민연금 이사장을 지낸 김호식 대표를 필두로 지현석 투자운용2본부장과 한미숙 경영총괄본부장이 각각 국내와 해외 부동산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미국 지사에는 글릭만 최고경영자와 전유훈 지사장이 수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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