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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익스포저 비중, 동양證>현대證>삼성證" 자본 완충력 충분하지만 평판위험 우려…"계열 증권사 통한 자금조달 정보공개 필요"

민경문 기자공개 2013-11-08 10:40: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산업 계열 증권사 9곳 중에서 동양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순으로 계열 자회사(금융계열 제외)에 대한 익스포저(exposure)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기자본 대비 비중이 높지 않은 데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대규모 자금 인출에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금융본부 팀장은 6일 여의도에서 열린 'KR 크레딧 세미나'에서 "계열리스크 현실화에 따른 증권사 평판 위험 확대 시 수익 기반이 훼손될 수 있다"며 "증권사 내부 리스크를 강화하고 계열 증권사를 통한 시장성 자금조달 정보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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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산업 계열 증권사에 속하는 증권사 9곳(삼성·현대·HMC투자·하이투자·한화투자·동부·SK·유진투자·동양증권) 가운데 자기자본 대비 계열 자산(금융계열사 제외) 익스포저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동양증권(16.5%)이었다. 현대증권(5.6%)과 삼성증권(5.3%)은 동양증권의 뒤를 이었다.

현대로지스틱스, 현대아산, 현대엘리베이터 출자분을 포함한 현대증권의 비금융 자회사 익스포저는 1680억 원으로 금융 계열까지 포함하면 총 5309억 원에 달한다. 절대 금액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삼성증권의 비금융 및 금융계열사 익스포저는 각각 1732억 원과 278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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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팀장은 "9개 증권사의 비금융 계열 익스포저 비중은 0~5% 중반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의 경우 모두 자기자본이 3조 원이 넘어 계열 리스크가 현실화돼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자산별 스트레스 시나리오를 반영해 이들 9곳의 유동성 대응능력을 점검하기도 했다. 부채 대비 유동성 비중(커버리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증권(111.3%)이었으며 최저치를 기록한 동양증권도 101.4%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9개 증권사 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들 모두 대규모 자금 인출에 대한 대응능력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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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회사채에 대한 인수 및 모집주선 비중의 경우 무려 88.4%를 차지한 동양증권을 제외하면 동부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증권 순으로 높았다. 이들 세 곳은 신용등급 BBB급 계열 회사채에 대해서도 인수 업무를 단행하기도 했다. 반대로 삼성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인수한 계열 회사채는 모두 AA급이었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계열 채권의 경우 일반 비계열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정보 비대칭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양사태와 관련해 계열 채권 판매 절차 미준수에 따른 불완전판매 논란이 있는 만큼 그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팀장은 "동양그룹의 자금조달 정보를 알고 있고 이를 의사결정과정에 반영할 수 있었다면 동양그룹 사태의 파장이 지금보다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계열 증권사를 통한 시장성 자금 조달 규모와 함께 증권사 특정금전신탁의 계열사 채권 편입 정보 등을 공개해 정보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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