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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한국인 후계자 영입‥세대교체 신호탄 워버그핀커스 출신 이규성씨…CIO 콘웨이 후임으로

박시진 기자공개 2013-11-13 16:32:19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8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미국의 칼라일그룹(Carlyle Group)이 한국인을 창립자 중 한사람인 윌리엄 콘웨이 CIO의 후임자로 선임했다. 이로써 칼라일은 30여 년간 이어져 오던 창업자 구도에서 후계 지도자 체계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규성
↑이규성 칼라일그룹 부CIO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재미교포 이규성(Kewsong Lee)씨를 PE본부 부CIO(deputy chief investment officer)로 임명했다. 이 부본부장은 윌리엄 콘웨이(William E.Conway) CIO의 '사실상' 후임으로, 12월부터 뉴욕, 워싱턴에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부본부장은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응용수학을 전공했다. 이후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에서 MBA학위를 취득했다. 컨설팅그룹 맥킨지앤컴퍼니(Mckinsey & Company)에서 일을 하다가 1992년 워버그핀커스(Warbug Pincus)로 이직했다.

그는 21년간 워버그핀커스에서 고위 경영진 중 한사람으로서 투자업무를 담당하며, LBO(Leveraged Buyout) 투자에 주력했다. 이 부본부장은 워버그핀커스의 사업 확장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부본부장은 아라마크(Aramark), 니만마커스그룹(The Neiman Marcus Group), 폴리포르(Polypore), 트랜스다임 그룹(TransDigm group) 등 소비자·산업·서비스(CIS)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덕분에 워버그핀커스는 사업을 확장시켜 650여 개 기업에 약 350억 달러를 투자한 이력이 있다.

업계에서는 칼라일이 이 부본부장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고위직에 영입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인력을 Mr.Conway의 후임으로 선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국인이라는 점 역시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60대에 접어든 창업자들이 오랫동안 후계구도를 고민했다"라며 "조만간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본부장은 콘웨이 CIO와 함께 PE본부를 경영하게 된다. 콘웨이 CIO는 경영위원회(management committe)의 헤드로 그룹 내 모든 투자업무를 검토하고 있다. 이 부본부장이 콘웨이 CIO를 도와 관리할 운용자산은 약 580억 달러(한화 약 60조 원)로, 11개의 바이아웃과 그로쓰캐피탈펀드가 그 대상이다.

한편 칼라일그룹은 1987년 데이비드 루벤스타인(David Rubenstein), 윌리엄 콘웨이, 다니엘 다니엘로(Daniel A. D'Aniello)가 설립한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다. 지난 6월 말 기준 펀드 118개, 모태펀드 81개를 운용 중이다. 주로 LBO, 부동산, 헤지펀드, 모태펀드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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