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숏펀드 선보인 대신운용, 핵심은 '해외' 매크로 이벤트드리븐 전략 활용…해외시장 역량 강화 '숙제'
송광섭 기자공개 2013-11-11 09:34:11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8일 1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롱숏펀드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대신자산운용이 해외ETF를 편입한 롱숏펀드를 선보였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추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지난 4일 '대신멀티롱숏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을 출시했다. 국내 증시가 2000선 안팎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는 등 성장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매수일변도(Long only: 롱온리) 전략만으로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대신자산운용은 지난 8월 공모형 롱숏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주식운용본부 내 롱숏운용팀을 신설하고 알파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출신의 이상훈 펀드매니저를 팀장으로 영입했다.
주요 운용 전략으로는 국내 개별 종목 및 이종 산업 간의 롱숏(Long Short), 금리·환율·유가 등 매크로 변동에 따라 해외 지수(ETF)에 투자하는 매크로 이벤트드리븐(Macro Event Driven),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돼 있거나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해 장기 보유하는 전략적 매수 후 보유(Buy&Hold) 등이다.
그중에서도 매크로 이벤트드리븐 전략은 국내 시장에만 투자하는 기존 롱숏펀드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해외 시장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 수익 창출 기회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이익모멘텀이 높고 밸류에이션이 낮으면서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국가의 대표지수에 투자할 방침이다.
운용 전략별 투자 비중을 보면 롱숏이 50%로 가장 많고, 매크로 이벤트드리븐 20%, 유가증권 20%, 전략적 매수 후 보유 10% 순이다. 목표수익률은 롱숏, 매크로 이벤트드리븐, 전략적 매수 후 보유 등이 10%, 유가증권이 2%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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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롱숏펀드가 해외 시장으로 투자 영역을 넓혀가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 대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역량 부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리서치도 미비하고 운용 경험이 없는 탓에 투자 대상이 종목이 아닌 지수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해외 종목 투자는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며 "해외 투자에 대한 역량을 키우는 일이 향후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한국펀드평가(KFR)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18개 공모형 롱숏펀드가 있다. 순자산 규모 순으로 보면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이 7322억 원으로 가장 많고,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1542억 원), '마이다스거북이90'(992억 원),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979억 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설정 후 수익률은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이 19.55%로 가장 높았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 11.61%,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 3.28%, '마이다스거북이90' 1.4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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