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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파크, 레저·호텔·공연 모두 이끈다 수직계열화 갖춰..그룹 신동력 '樂사업'도 주도 전망

신수아 기자공개 2013-11-13 07:47:02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2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파크가 그룹 내 입지를 점차 키워가고 있다. 외부에서 유관 업체를 인수하고 내부에서는 계열사를 품에 안으며 그룹 레저 사업의 몸집을 키우고있다. 또한 그룹이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한류 공연사업의 중심에도 설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호텔·레저사업 경영 효율화를 위해 전주코아호텔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을 유통과 패션, 레저 세개의 축으로 나누고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각 중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통합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랜드 그룹의 전국적인 호텔 체인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호텔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파크는 2007년 호텔사업(켄싱턴호텔, 플로라호텔(구. 오대산호텔) 및 렉싱턴호텔)을 시작으로, 2009년 한국콘도의 콘도미니엄 운영권과 테마파크인 이월드를 인수했다. 이로써 이랜드파크는 켄싱턴호텔·플로라호텔·렉싱턴호텔·서라벌호텔 등의 브랜드 호텔을 운영하게 된다.

전주코아호텔의 합병은 인수 당시 이미 예견됐었다. 지난 7월 전주코아호텔을 인수한 직후 강성민 이랜드파크 대표를 전주코아호텔 대표로 선임했으며 이규진 이랜드그룹 CSO(최고전략책임자)와 김일규 이랜드월드 이사를 사내이사로 앉혔다. 전주코아호텔의 시스템 통합을 시작으로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이랜드 호텔로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M&A에 통달한 이랜드는 저가의 매물을 사들여 이랜드의 색깔로 변화시킨다"며 "지방권의 호텔과 리조트 등 추가적으로 검토해 전국적인 이랜드 체인을 갖추려는 청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베어스타운(스키장 및 콘도미니엄)을 인수한 바 있다. 특히 추후 경영성과에 따라 인수 비용이 변하는 언아웃 방식을 활용해 초기 인수 비용을 아끼기도 했다.

이처럼 그룹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이랜드파크의 몸집 불리기는 최근 몇 년 사이 계속되고 있다. 호텔·레저 사업의 윤곽이 잡힌 직후 이랜드파크는 현금창출력을 키웠다. 바로 '애슐리'다. 이랜드파크는 2011년 말 이랜드월드로부터 분할합병 방식으로 외식사업 부문(애슐리 등)을 인수받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외식사업이 가세한 2012년 부터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33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후 싸이판의 리조트와 골프장을 연달아 인수하고, 중국에 애슐리를 진출시키는 등 해외 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호텔·레저 사업은 인수 후 초기 투자 비용으로 '목돈'이 발생하는 업태"라며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업체들 사이에서 애슐리를 통해 현금 일부를 내부에서 조달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레저 관련 계열사들은 이랜드파크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를 만들고 있다. 이랜드파크는 테마파크 이월드(76.18%), 여행사업체 투어몰(100%) 등의 최대 주주다. 제주도의 테마파크를 개발하는 빅(Big)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의 최대주주(86.96%)도 이랜드파크다.

여기에 최근 박성경 부회장이 직접 나서 선언한 '한류 공연사업(락(樂)사업)' 역시 이랜드파크가 주도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첫발을 내딘 락사업은 한강 유람선 사업이었다. 해당 사업을 전개하는 이랜드크루즈의 지분30.05%는 이랜드파크가 직접 보유하고 있다. 잔여 지분 중 50.42%는 이랜드파크의 자회사인 이월드를 통해 확보하고 있다.

IB업계의 관계자는 "이랜드월드와 리테일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부각됐지만 향후 시장에서 자주 거론될 계열사"리며 "비교적 경쟁이 심하고 포화된 유통이나 패션 사업에 비해 대기업의 레저 사업 진출과 확대의 가능성은 있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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