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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공매도 허용...한국형 헤지펀드 호재 증권주 공매도 주목…차익거래 등 전략 다변화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13-11-15 10:21: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3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주 공매도 허용으로 156조 원의 신규 시장이 형성되면서 비금융주 롱숏 전략에 갇혀있던 한국형 헤지펀드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업계는 출범 초기부터 금융주 공매도 허용의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가 성공하려면 레버리지, 성과보수, 공매도 등이 주요 조건으로 꼽히는데 금융주의 공매도 제한으로 한계가 있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주 시가총액 규모는 10월말 기준 총 156조8900억 원(코스피 155조5730억 원, 코스닥 1조3170억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11.9%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주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체 주식 거래시장에서 공매도 비중은 2010년 2%에서 지금은 4% 수준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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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업계에서는 국내물 위주의 롱숏 펀드가 증가하면서 공매도 물량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점을 우려해왔다. 롱숏을 할 수 있는 종목 자체가 비금융주로 제한돼 있어 일부 종목에 매니저들이 몰리게 되면 초과수익을 나눠가져야 하는 점도 투자의 발목을 잡는 요소였다.

이번 금융주 공매도 허용에 대해 업계 매니저들은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주의 매도 포지션(숏 플레이)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증권사 업황이 워낙 안 좋은데다가 인수합병 이슈 등이 많아 숏 기회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A운용사 매니저는 "공매도(숏)가 안되면 매수(롱) 포지션을 잡기도 어렵기 때문에 금융주 쪽은 아예 보지 않았던 시장'이라며 "당장 떠오르는 생각은 증권주 쪽에서 기회가 많아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입장에서는 롱숏 전략 뿐만 아니라 차익거래에서도 기회가 생기는 이점이 있다. 12일 있었던 한화손해보험의 실권주 일반청약 같은 경우가 그 예다. 실권주 청약에 들어가면서 구주를 매도 포지션(숏)으로 잡으면 차익을 볼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알고도 들어가지 못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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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운용사 매니저는 "증권주를 안 좋게 보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숏을 쳐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며 "꼭 롱숏전략 말고 차익거래같은 부분에서도 금융주 공매도는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은행주의 경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수 있어서 매수시점을 보고 있었고 보험주는 좋게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여타 종목들은 각 기업의 독자기술이 존재해 전자기술(IT)주로 분류되더라도 주가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은 반면 금융주는 흐름이 비슷해 운용시 활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다. 금융주 자체가 한국 주식시장 매크로(Macro) 리스크와 비슷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국가 위험을 방어하기에 적합하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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