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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포스코·롯데쇼핑 등 국제신용등급 하향 경고 [Credit Seminar] "철강·유통기업 하향 많을 것"…현대제철 이마트도 하향 위험

이승연 기자공개 2013-11-15 17:56:41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4일 1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기업들의 국제 신용등급이 유통과 철강업종을 중심으로 내년에 하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이미 오랫동안 신용도 저하를 우려해 포스코 현대제철 롯데쇼핑 이마트 등이 등급 하향 위험에 처한 대표적 기업이다.

그 외에는 LG전자와 KT, GS칼텍스 등의 내년 신용등급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텔레콤은 신용도가 더 좋아지거나 최소한 등급 하향 위험에서는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크리스 박 부사장은 무디스 계열사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개최한 '글로벌 국내 시장이 한국의 신용등급이 미치는 영향'이라는 세미나에서 내년도 한국 기업들의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부사장은 "한국의 일부 민간기업은 차입금 비율이 신용등급에 비해 높아 재무건전성이 취약하다"면서 "유통과 철강업종의 경우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어 등급 하향 조정이 상향 보다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올해 전반적인 철강 경기가 살아나면서 중국과 일본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과 달리 한국은 오히려 둔화됐던 점을 주목했다. 특히 일본 수출이 많은 포스코의 경우 치열한 경쟁에 밀려 수익성이 둔화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현대제철의 경우 현대하이스코 냉연 부문을 합병하면서 재무비율이 상당 폭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각종 규제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각종 규제가 잇따르고 있어 이것을 어떻게 비켜 나갈지가 관건 이지만, 비켜가도라도 또 다른 규제가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SK텔레콤과 KT의 신용도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시장 내 가지는 강력한 사업적 지위, 낮은 차입금이 낮아 전망이 밝은 반면, KT의 경우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LTE 시장에서의 지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년 전망이 어둡다고 평가했다.

LG전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가전 제품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휴대폰 등 모바일 사업이 부진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신용도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경쟁력과 영업현금흐름이 우수하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사업 변동성과 Capex(자본적 지출)비중이 높았지만 최근 많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유 업종에 대해서는 GS칼텍스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신용등급인 Baa2를 유지할 수 있는 재무적 완충 능력이 약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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