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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성과급 받았다 국민은행 이사회 스톡그랜트 현금지급…10억 원 이내

윤동희 기자공개 2013-11-21 11:29:53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0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이 지난달 수억 원대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퇴직한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성과급 지급 여부 조차 결정되지 않아, 행장과 회장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지적이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지난달 8일 평가보상위원회를 열고 '퇴임 상임이사 경영성과평가 및 성과급 지급안'을 가결했다. 지난 6월 퇴직한 민병덕 전 행장에 퇴직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이번에 지급된 성과급은 수억 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장의 보수는 기본급과 성과급을 포함해 10억 원 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KB금융그룹은 국민은행장을 포함해 지주와 자회사 경영진들에 스톡그랜트 형식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취임 시 KB금융지주 주식을 배정하고 재임기간 동안의 성과를 평가, 성과급을 퇴임 후 3년에 걸쳐 지급한다. 경영진들은 주식을 배정받은 것이긴 하지만, 지급은 당시의 주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된다. 이 같은 절차에 따라 민 전 행장도 현금으로 성과급을 받았다.

문제는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일본 도쿄지점 비자금 문제로 검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임 행장에 대한 성과급이 지급됐다는 점이다. 경우에 따라선 경영진이 연루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지점에서 수수한 대출 커미션이 경영진 비자금으로 활용됐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어윤대 전 회장의 경우 ISS 사태와 관련해 회장 개인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가 내려질 것이 예고됐기 때문에 지주측에서 성과급 지급 여부를 유예했고, 은행장에 대해서는 그럴 만한 사유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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