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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그룹, '효성' 떼고 美 오토바이 시장 재도전 S&T모티브 美 법인 'S&T모터스 아메리카'로 사업 이전

양정우 기자공개 2013-11-25 11:13: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0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그룹이 '효성(HYOSUNG)' 간판을 떼고 미국 오토바이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T모터스는 오는 30일 그동안 미국에서 오토바이 사업을 진행해왔던 효성 모터스 아메리카(HYOSUNG MOTORS AMERICA, INC.)의 유형자산을 S&T모터스 아메리카(S&T MOTORS AMERICA, LLC)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처분 가격은 99억 7365만 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산 장부가인 122억 원의 81% 수준이다.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효성 모터스 아메리카는 유형자산을 처분한 뒤에 해산 절차를 밟게 된다. 모회사인 S&T모터스(전 효성기계)는 지난 2007년 S&T그룹에 인수된 뒤 즉시 S&T로 사명을 바꿨지만 미국 법인은 효성이라는 이름을 유지해왔다.

거래 상대방인 S&T모터스 아메리카는 모터스라는 사명에도 S&T모터스가 아닌 S&T모티브의 계열사다. 지난 3분기 설립한 신설 법인으로, S&T모티브 아메리카(S&T MOTIV AMERICA CO.)가 지분 100%를 들고 있다. S&T그룹은 자금력과 북미 지역 네트워킹 측면에서 S&T모티브가 오토바이 사업을 함께 끌고 가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S&T그룹은 S&T모티브와 S&T모터스 양 계열사가 모두 '윈-윈'이 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S&T모티브 휘하에서는 미국 시장 실패 요인으로 꼽혀왔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칠 수 있어 무난한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S&T모터스의 경우 무엇보다 효성 모터스 아메리카라는 큰 부담을 덜게 됐다.

효성 모터스 아메리카는 계속된 S&T모터스의 자금 투입에도 저조한 실적을 유지해왔다. 올해 3분기에도 매출액(63억 원)이 지난해에 비해 위축된 것은 물론, 3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185억 원)가 자산총계(107억 원)보다 많은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다.

S&T그룹은 이번 거래를 통해 오토바이 사업이 짊어지고 있던 차입금 부담도 상당부분 해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효성 모터스 아메리카는 처분 대금 100억 원가량으로 부채 185억 원(3분기 말 기준)을 변제하는 해산 절차를 진행한다. 이 부채 안에는 S&T모터스의 매출채권 78억 원도 포함돼있다. S&T모터스는 매출채권을 전액 회수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미 대손충당금에 반영해놓아 장부상 추가 손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S&T모터스 관계자는 "효성 모터스 아메리카는 소재지가 오토바이 판매와 관련이 적은 애틀란타여서 마케팅에 곤란을 겪었다"며 "제품 자체는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이면 시장 진입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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