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실업, 대우인터 부산공장 인수금 조달 '어떻게' 1600억 내외 가격 협상..900억 외부 차입 검토
박창현 기자공개 2013-11-27 09:45:00
이 기사는 2013년 11월 25일 1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광실업이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 인수와 관련해 내부자금과 외부 차입금을 1대1 비율로 섞어 인수금융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1600억 원 내외에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추후 금융기관에서 차입할 전망이다.25일 태광실업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태광실업은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 인수자금 용도로 추후 외부 금융기관에서 최대 900억 원을 차입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태광실업은 현재 1600억 원 안팎 수준에서 부산공장 최종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태광실업 측은 인수협상이 완료되면 우선 내부 자금으로 매각 금액을 모두 지불하고, 1년 이내에 회사 사정을 살펴본 후 다시 외부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입장이다.
태광실업은 내부 보유 자금이 풍부한 편이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단기금융상품과 현금성 자산 총액이 800억 원이 넘는다. 또 활용가능한 이익잉여금은 2045억 원에 달한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인수협상이 마무리되면 내부 자금으로 매매대금을 모두 지불할 계획"이라며 "이후 부산공장의 경영 상황을 살펴본 후 인수금융 용도로 금융기관에서 차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광실업은 지난 2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서도 부산공장 인수금융 구조를 계략적으로 밝히고 있다. 자금조달 시장 및 경영 상황을 고려해 내부자금과 외부차입금 규모를 각각 700억~900억 원 수준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인수 방식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부산공장은 법인이 아닌 자산 형태 매물이다. 태광실업은 부산공장을 자산 형태로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 법인으로 만든 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가져갈 방침이다.
태광실업은 대우공장 인수를 통해 나이키 제품 생산라인 확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태광실업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런닝화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생산하는 국내 최대 신발회사다. 세계 나이키 운동화 물량의 약 7%를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7949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공장 역시 나이키에 신발용 피혁제품 공급하고 있다. 나이키향 매출 규모는 900억 원이 넘는 다. 이는 부산공장 지난해 매출액 2500억 원의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태광실업은 나이키 측과 오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인수 후 영업망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광실업은 지난 9월 아주산업과 창신INC, 백산 등과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부산공장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 달 뒤 매각자인 대우인터내셔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르면 연내 본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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