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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익스 인수 난항 큐캐피탈, SC PE에 `SOS` 공동인수 제안‥SC PE, 수락 여부 미지수

김일문 기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3-12-23 07:01: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7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의 출자 거부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작업에 급제동이 걸린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이하 큐캐피탈)가 차순위 인수후보였던 스탠타드차타드PE(이하 SC PE)에 손을 내밀었다.

17일 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SC PE측에 동부익스프레스 공동 인수 의향을 타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C PE는 큐캐피탈의 제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공동 인수 구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큐캐피탈이 LP(무한책임사원) 모집을 통해 투자하려했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SC PE의 블라인드펀드로 채우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9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큐캐피탈은 그 동안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위한 LP 모집에 매진해 왔다.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에는 동부그룹이 후순위 출자자로 500억 원을 투자하고, 농협PE가 큐캐피탈과 함께 중순위로 350억 원, 선순위로 250억 원을 각각 출자할 예정이었다. 여기에 국민연금에서 1200억 원, 정책금융공사에서 1300억 원을 끌어모아 총 3600억 원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동부익스프레스 투자 거부 의사를 표명하자 정책금융공사 역시 투심위를 잠정 연기하면서 순탄하게 진행됐던 큐캐피탈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는 전면 중단됐다.

SC PE가 큐캐피탈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지만 시장에서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향후 동부그룹 구조조정의 시금석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어떻게든 매듭을 짓고 넘어가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동부그룹 구조조정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산업은행 역시 이와 비슷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부그룹이 자구계획안을 발표할 당시 동부익스프레스는 매각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구조조정의 첫 단추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매각 성공이 중요한 의미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SPC 구조에 동부익스프레스를 담는 방안도 부담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자체 매각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를 SPC 구조에 담을 수 있지만 (동부익스프레스를) 자체 매각할 때 향후 구조조정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며 "SPC에 담게되면 매각시 부담도 늘어나는 만큼 (SPC에 담는 방안은) 최후에 선택할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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