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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선진국 펀드 날았다 [펀드결산]①펀드 환매 불구 가치주로 자금유입 확대

홍은성 기자공개 2013-12-19 09:49:3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7일 08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펀드 시장의 키워드는 가치주와 선진국으로 압축된다. 펀드 환매 랠리 속에 가치주와 선진국 펀드는 남다른 수익률로 오히려 자금을 빨아들이는 성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금 펀드는 가장 우울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금 값이 하락에 하락을 거듭한 탓에 금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펀드 환매 랠리 속 가치주·중소형주 펀드 '방긋'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48일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랠리가 이어졌다. 역대 최장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빠져나간 자금은 무려 5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해부터 이어진 지루한 박스권 장세 속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단숨에 1800선에서 2000선 돌파를 하자 환매 욕구가 실제로 발현된 탓이다.

하지만 성과가 좋았던 가치주와 중소형주 펀드 중심으로는 자금이 되레 유입되며 펀드 환매 랠리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었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순자산 규모 1000억 원 이상인 국내 펀드의 2013년 성과를 조사한 결과, 연초부터 지난 13일까지 가장 성과가 좋았던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증권(주식)C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16.30% 오르며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1.77%를 압도했다.

이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과 저평가된 가치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운용보고서 기준으로 삼성전자, 현대차2우B, LG유플러스, LG전자 순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올 한해 동안 9377억 원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자금 유입 1위를 차지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 1(주식)(C)'은 15.66%의 수익률로 '신영밸류고배당증권(주식)C형'의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KT,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K 순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역시 연초 이후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밖에 중소형 주식을 담는 펀드들도 좋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동양중소형고배당자투자 1(주식) C', 'KB중소형주포커스자투자(주식)A' 등이 9.87%, 8.44% 오르며 상반기 중소형주 랠리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KB중소형주포커스자투자(주식)A'로는 3368억 원이 유입돼 흥행면에서도 성공했다.

반면 삼성그룹주 펀드들은 좀처럼 힘을 못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증권 1(주식)(C 1)',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 1(주식)(C 1)'가 각각 -8.85%, -8.83%의 성과로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 관련 대형주 중에서도 장기 소외주, 특히 경기 모멘텀 회복시 레버리지가 큰 종목군을 중심으로 상승한 탓에 삼성그룹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결과로 해석된다.

국내펀드 수익률 현황

◇해외 펀드는 단연 '선진국'

해외 주식형 펀드는 투자지역에 따라 그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리스크는 높지만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었던 신흥국 펀드는 부진을 면치 못했고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는 간만에 위너가 됐다.

미국, 유럽 지역의 증시가 2~3년 만에 신고가를 경신한 결과로 이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대체적으로 괜찮았다. 특히 경기 회복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소비재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자투자 1(주식)C-A'와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연금 전환형 1(주식)'는 연초 이후 각각 32.82%, 32.52% 오르며 해외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다.

이 펀드들은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파워를 보유한 기업과 이머징 시장의 소비 및 경제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글로벌 리딩 컴퍼니에 주로 투자한다. 최근 운용보고서 기준으로 미국 지역의 투자비중이 50.95%로 가장 높았고 이탈리아(11.09%), 중국/홍콩(6.56%), 스페인(6.37%) 순으로 투자하고 있다.

'삼성미국대표주식자투자 1(주식)_Cf'도 25.85%의 성과로 수익률 상위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수익가치 대비 저평가된 미국 대표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로, 기술과 금융 그리고 에너지 섹터의 투자 비중이 높다.

다만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는 대거 수익률 하위 리스트에 포함됐다. '신한BNPP봉쥬르중남미플러스자투자(H)(주식)(C-A 1)',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증권 1(주식)C-A'가 연초 이후 15.47%, 5.49% 하락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삼성CHINA2.0본토자투자 1(주식)(A)'와 '신한BNPP봉쥬르브릭스플러스자투자(H)(주식)(C-A 1)'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해외펀드 수익률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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