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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 투자 운용사 '대세' [펀드결산]②한국·미래·삼성 등 대형 운용사, 자금유출 눈길

홍은성 기자공개 2013-12-19 09:49:44

이 기사는 2013년 12월 17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치주 투자에 주력하는 운용사가 대세인 한해였다.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운용사들은 10%를 넘는 뛰어난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삼성·미래·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를 100억 원 이상 운용하는 45개 운용사(액티브 펀드 기준)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연초 이후 지난 13일까지 11.9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이 각각 11.72%, 11.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치투자 3형제...연초 이후 수익률 11%

이들은 전통적으로 가치투자를 표방하고 있는 운용사. 한국밸류운용은 기업의 본질적인 내재가치에 투자해 가치투자의 의미를 실천하는 것을 운용 원칙으로 삼고 있다. 에셋플러스는 장기적 우월성을 지닌 일등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운용 철칙이다.

가치주 펀드는 지난 몇 년간 시장에서 소외된 펀드 유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가치주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덩달아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는 물론 가치주 투자 스타일의 운용사의 성과도 함께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계획, 엔화약세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위축되면서 가치주가 효과적인 투자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힘입어 이들 운용사에만 총 1조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올 한해 롱숏펀드로 자금몰이를 했던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연초 이후 3.35% 오르며 전체 운용사 중 6위의 성과를 기록했다. 상반기 하락장서 효과적인 롱숏투자전략으로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수익률 상위 운용사 현황

◇ 대형 운용사, 수익률 하위권 대거 포진

반면 대형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초라한 성과를 보였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연초 이후 6.30% 하락하며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투운용은 -5.48%의 수익률로 바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각각 -4.82%, -4.75%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펀드를 살펴봐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 하위 10개 모두 이들 운용사가 운용하고 있는 펀드였다. -8.85%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투자골드적립식삼성그룹증권 1(주식)(C 1)'는 물론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K_ 3(주식)C 1'(-8.77%),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자투자 1(주식)(A)'(-8.24%)도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부진한 수익률의 원인으로 이들 대형 운용사가 주로 투자하는 종목이 대형주, 그 중에서도 삼성그룹주라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식형펀드 전반에 걸쳐 환매가 발생한 가운데 삼성그룹의 성과가 기대보다 저조해 삼성그룹주는 주식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아울러 올 상반기간 주식시장의 포커스가 대형주가 아닌 중소형주에 맞춰진 것도 이들 운용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를 반영하듯 올 한 해 이들 운용사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대형 운용사 중 가장 성과가 부진했던 한투운용에서 1조 4600억 원의 자금이 유출 됐고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에서는 각각 2조 4441억 원, 2625억 원의 자금유출이 있었다.

수익률 하위 운용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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