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1호 펀드 청산...수익률 부진탓 설정후 수익률 -8.05%…한화生 시드머니 환매 결정
송광섭 기자공개 2013-12-31 09:41: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7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기간 수익률 부진에 시달려온 한화자산운용의 1호 헤지펀드가 끝내 청산 절차를 밟는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그룹 계열사인 한화생명이 시드머니 환매를 요청하면서 '한화아시아퍼시픽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연내 모든 환매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0월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을 맺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이 50억 원 가량을 환매했다. 이 때문에 연초 이후 줄곧 200억 원을 유지해온 펀드 설정액이 한화생명이 투자한 15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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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시드머니를 환매한 데는 저조한 수익률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1년 12월에 출범한 한화아시아퍼시픽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은 11월 말 기준 설정 후 수익률이 -8.05% 다. 현존하는 26개 헤지펀드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연초 후 수익률 역시 -2.80%이다.
특히 지난 6월 폭락장 이후 잦은 하락세를 보였다. 월별 수익률을 보면 6월 -3.6%, 7월 0.25%, 8월 -3.74%, 9월 -2.93%, 10월 -4.27%, 11월 2.5%를 기록했다. 7월과 11월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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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1호 펀드 청산 이후 새로운 운용 전략을 활용하는 신규 펀드를 설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키움자산운용 알파운용팀 출신의 채광석 매니저를 헤지펀드운용팀장으로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당시 이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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