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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화장품, 회장님이 매각 걸림돌? 최대 주주 등극해도 경영권 행사 어려워‥"유 회장 물러나야 매각 가능"

이동훈 기자공개 2014-01-02 07:00:0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0일 10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차례 시도돼 온 코리아나화장품의 지분 매각이 연거푸 실패로 끝났다. 지분 인수를 검토했던 투자자들은 유상옥 회장의 존재 자체를 투자의 걸림돌로 보고 있다. 공동 경영 등에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이번 달 초까지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지분 매각을 논의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이후에도 재무적투자자(FI)들이 코리아나화장품의 2세들 지분 17.98%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분 인수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로 창업자인 유 회장의 존재를 꼽았다. 현재 유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코리아나화장품 지분은 17.75%로 매각 대상 지분과 차이가 0.23%에 불과하다. 1억 원 정도의 자금으로도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

유 회장과 공동 경영이 불가피하지만, 이마저도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코리아나 주요 임원 모두 유 회장 사람"이라며 "투자자들이 경영권을 갖고 있어도 회사 경영에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17.98%를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주고 사들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코리아나화장품은 2009년부터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수익성도 악화돼, 지속적으로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업성 악화로 턴어라운드가 필요하지만, 마땅한 전략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평가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6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3분기에만 5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흑자 전환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만일 흑자전환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하게 되면 관리 종목 지정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나화장품 측에서는 해외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하는 방안도 찾고 있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M&A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코리아나화장품의 2세 지분 매각은 불투명하다"며 "유 회장이 물러나거나, 투자자들이 경영권을 확실히 행사할 수 있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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