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훈풍, 외국계 강세 여전..국내證 '선전' [thebell League Table/ECM]대우證, 공기업 보유지분 매각 눈길
김세연 기자공개 2014-01-02 14:20:23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1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블록딜 시장에서 외국계 증권사들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KDB대우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11년 선전했던 BofA메릴린치(이하 메릴린치)와 대우증권은 다시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3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2013년 한 해 동안 총 4건, 1조 2284억 원 규모의 블록딜을 주관하며 1위에 올랐다. 연간 전체 블록딜 시장(5조 4000억 원) 중 23.01%에 달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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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증권사들이 주관한 블록딜은 50건으로 2011년(26건), 2012년 (39건)에 비해 최대 두 배 가량 늘었다. 거래규모도 예년에 비해 2000억 원 가량 늘어난 5조 9258억 원을 기록했다. 위축된 시장 속에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잇따라 블록딜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방만 경영으로 질타받고 있는 공기업들이 보유 지분을 처분한 것도 시장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메릴린치는 지난 2월 연간 단일 거래로 최대 규모인 ING그룹의 KB금융지주 지분 전량 매각(7271억 원)을 단독 주관하며 이전 영광을 되찾았다. 마치 지난 2011년 9316억 원 규모의 KB금융지주 블록딜 단 한건으로 상위권에 올랐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메릴린치는 하반기에도 수출입은행의 SK네트웍스 지분 전량 매각(316억 원), 포스코의 자사주 매각(4037억 원), 기획재정부의 IBK기업은행 지분 매각(662억 원) 등에 잇따라 참여, 총 5015억 원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앞서 2012년 메릴린치는 3건, 1945억 원 규모의 블록딜을 주관하는데 그쳐 순위가 전년(3위)보다 급락하며 8위로 추락했다. 주관 건수는 2011년 1건보다 늘어났지만, KB금융지주와 같은 빅딜을 잡지 못한 탓이었다.
2위에 오른 골드만삭스는 지난 해보다 한 계단 내려 앉았지만, 하반기 굵직한 블록딜 3건에 잇따라 이름을 올리며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포스코의 자사주 일부 매각(4036억 원), 외환은행 보유 하나금융지주 지분 매각(3404억 원), IBK기업은행의 지분(433억 원) 등이 골드만삭스의 성과다.
블록딜의 영원한 강자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전년에 비해 한단계 내려앉은 3위에 올랐다. 2011년과 2012년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던 씨티는 CJ제일제당의 삼성생명 보유 지분 매각(1013억 원), 한국정책금융공사의 SK하이닉스 보유분 매각(1510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 일부 매각(3775억 원), 예금보험공사의 한국전력 일부 지분 매각(694억 원)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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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하우스의 틈바구니 속에서 대우증권이 국내 증권사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대우증권은 2012년 13위까지 떨어졌던 부진을 씻어냈다.
2011년 외국 증권사들의 독식 속에서도 2045억 원 규모의 금호석유화학 지분 매각을 주도하며 주목받았던 대우증권은 2013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한국정책금융공사의 SK하이닉스 보유지분(3710억 원) 매각을 공동으로 주관하는데 성공했다. 또 수출입은행의 SK네트웍스 보유 지분 매각(316억 원) 등에도 이름을 올리며 연간 총 5건, 5004억 원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삼성증권도 SK하이닉스와 한전KPS 블록딜을 공동 주관을 통해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2011년과 2012년 각각 10위권에 포함됐던 JP모간과 모간스탠리는 각각 2건, 1건 등의 공동 주관에 그치는 부진 속에 11위, 16위로 내려앉았다. 2012년 한라의 만도 보유지분 매각을 단독 주관하며 블록딜 시장에 모습을 보였던 키움증권은 2013년 한 건의 거래도 주관하지 못하며 리스트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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