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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레이징, 정책자금 하반기에 집중 [thebell League Table/VC]국민연금·정책금융공사·모태펀드 등 올해 1조원 이상 출자

박제언 기자공개 2014-01-02 16:33:57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1일 1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벤처캐피탈 업계는 약정총액 기준으로 1조 원 이상의 펀드 결성을 마쳤다. 상반기 전멸하다시피 한 펀드 결성이 하반기 들어 한꺼번에 몰렸다. 매달 꾸준하게 진행된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 출자를 비롯해 국민연금공단과 정책금융공사, 우정사업본부 등 정부 기관이 올해 1조 원 이상 출자를 진행한 점도 벤처캐피탈 펀드레이징 풍년에 한 몫 했다. 해외 투자펀드를 결성한 벤처캐피탈의 개별 펀드 규모는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TB네트워크가 2013년 벤처조합 펀딩 부문에서 펀드 2개, 1350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조사대상 52개 벤처캐피탈 및 신기술사업금융사는 총 1조 645억 원을 펀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넘는 28개 업체가 36개의 벤처조합 및 신기술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12년 전체 벤처캐피탈의 펀드레이징 규모는 7477억 원으로 총 41개 조합이 결성됐다. 2013년 결성금액 기준에서 3000억 원 이상 더 펀딩한 것이다.

2013년 벤처조합 펀드레이징 부문에서 가장 돋보인 곳은 KTB네트워크다. 총 2개 펀드 합계로 1350억 원의 펀드 결성을 성공했다. 'KTB해외진출플랫폼펀드'는 약정 규모가 1150억 원이다. 주요 출자자는 모태펀드 135억 원, 정책금융공사 400억 원, 군인공제회 150억 원, LIG 150억 원, 산업은행 100억 원, KTB네트워크 215억 원 등이다. 2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IBK-KTB문화콘텐츠IP투자조합'운 모태펀드가 120억 원, 기업은행 50억 원, KTB네트워크 30억 원을 출자했다.

인터베스트도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제약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글로벌제약 산업 육성펀드로, 중소·벤처 제약사의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자금 지원을 위해 결성됐다. 최초의 제약사 특화 펀드이기도 하다. 펀드의 출자자는 보건복지부(200억 원), 정책금융공사(500억 원), 인터베스트(50억 원), KDB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농협중앙회 등이다.

신기술사업금융사인 아주IB투자도 하반기에 2개 펀드를 결성해 총 850억 원을 펀드레이징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5억 원을 출자한 250억 원 규모의 '아주초기사업화투자조합'는 투자시점 기준, 과거 2년 이내 완료된 산업기술 연구개발(R&D) 과제의 성과물을 활용해 기술사업화를 진행 중인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정책금융공사가 300억 원을 출자한 600억 원 규모의 ''아주 라이프 사이언스(Life-Science) 해외 플랫폼 펀드'는 아주IB투자가 처음으로 결성한 해외 투자펀드다.

2012년 1048억 원의 펀드레이징을 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3년에도 800억 원의 규모의 '한국투자 해외진출 플랫폼펀드 제21호'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목적으로 결성됐다. 기술력과 제품신뢰도가 검증된 중소기업 가운데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정책금융공사, 모태펀드, IBK캐피탈, 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하이투자증권이 주요 출자자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신기술사업금융사로 전환 이후 펀드레이징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코스닥 상장사 씨앤비텍 인수를 위한 목적으로 결성된 '이앤기업성장투자조합1호'(430억 원) 등 신기술조합 2개를 740억 원 규모로 펀드레이징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이지바이오다. 하지만 신기술사업금융사로 전환키 위해 증자를 진행하며 벤처캐피탈리스트(심사역)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최대주주가 존재하는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인 셈이다. 신기술사업금융사는 펀드의 투자 제한이 창업투자회사 보다 자유로운 이점이 있다.

벤처캐피탈협회 고위관계자는 "2013년 벤처캐피탈 전체 펀드레이징은 1조 원을 넘겼다"며 "2011년 2조 원 이상의 규모 보다는 적은 편이긴 하나 정부 출자가 상반기 이후에 많이 집행된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 우정사업본부, 한국벤처투자 등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지난 8월~10월 사이 출자를 확정했다. 정부의 '창조경제' 기조에 기반한 벤처기업 육성정책 등으로 결성된 성장사다리펀드와 미래창조펀드 등도 하반기에 출자가 확정됐다. 이 때문에 2014년 상반기에 벤처캐피탈들의 펀드레이징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2013년_VC펀드레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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