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 금호CNC 청산 절차 돌입 1999년 설립 SI계열..수익성 악화 해산 결정
김장환 기자공개 2014-01-10 08:09:06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9일 0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전기가 계열사 금호CNC의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전산시스템통합(SI) 계열사 금호CNC의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해산을 결정하고 투자 자본금은 이미 모두 회수한 상태다.
금호CNC는 금호전기가 IT 사업 진출을 위해 1999년 설립한 곳이다. 금호전기 내 전산실 인력들을 파견해 회사를 운영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설립 후 별다른 사업 수주를 하지 못하면서 장기간 수익성 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금호CNC가 거둔 순이익은 단 100만 원에 불과하다.
금호CNC의 청산은 금호전기가 지난해 시작한 조직슬림화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금호전기는 2012년 말 계열사 더리즈가 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하고 본업마저 수익성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부실 계열사의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1년 투자한 미얀마 법인 지분을 지난해 6월 모두 처분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금호전기는 미얀마 업체인 로얄그린사에 형광등 생산설비를 넘기면서 매각 대금 대신 지분을 받았다. 현지법인의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지난해 지분을 모두 털어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금호전기가 계열사 정리 등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LED조명 사업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이어지면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금호전기가 기록한 매출은 29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5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137억 원대 당기순손실을 냈다.
금호전기 관계자는 "IT 영역 진출을 위해 설립했던 곳으로 본업에 집중하자는 결정에 따라 청산을 결정한 것"이라며 "기존 금호CNC 인력들은 최근 회사 전산실로 전원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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