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정상화 방안' 다음주 윤곽 내주 채권단 회의서 설명 예정…랜드마크72 처리방식 쟁점될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4-01-10 09:30:53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9일 0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결정된 경남기업의 경영 정상화 방안이 다음 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정밀실사가 마무리되면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채권단 논의가 본격화됐다.다만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경남기업의 핵심자산인 '랜드마크72' 건물 처리 방법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대주단 간 의견이 엇갈렸던 만큼 경영 정상화 방안 논의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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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개시된 경남기업에 대한 정밀실사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남기업은 지난해 10월 워크아웃 개시와 함께 채권단으로부터 단기 차입금 1000억 원을 지원받았다. 경남기업은 또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의 대주단에 PF대출을 담보대출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렇게 되면 PF 대출의 이자가 연 7.5%에서 5.5% 수준으로 낮아져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
신한은행은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됨에 따라 회계법인을 선정, 지난해 11월부터 정밀실사를 진행해 왔다. 현재 회계법인의 정밀실사 작업은 마무리된 상태다.
신한은행은 최근 정밀실사 결과를 보고받았으며, 수출입은행·서울보증보험 등 채권단과 협의해 최종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음 주 논의를 시작하면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실사보고서에 대한 검토와 함께 세부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음 주께 최종 경영 정상화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논의에서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랜드마크72 처리 방식을 놓고 채권단과 대주단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랜드마크72는 높이 350m의 베트남 최고층 건물로 경남기업이 특수목적회사(SPC)를 시행사로 내세워 2007년 하노이에서 건설하기 시작했다. 현지 외국투자 단일사업 중 최대 규모인 약 1조 2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주채권은행은 신한은행은 경남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핵심자산인 랜드마크72를 서둘러 팔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만 랜드마크72를 기존 예상가인 9000억~1조 원에 사갈 매수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대주단 대표주관사인 우리은행의 생각은 다르다. 건물이 완공돼 담보가치가 있기 때문에 PF대출을 담보대출로 전환해 금리를 낮추더라도 제 가격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경남기업이 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방향은 경영 정상화 방안을 살펴본 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1951년 8월 설립된 대아그룹 계열사로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1위다. 2009년 1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2011년 5월에 조기 졸업했지만 2012년 24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경남기업(개별)의 총자산은 1조 7816억 원, 총부채는 1조 2779억 원이다. 총차입금은 7567억 원, 부채비율은 253.7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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