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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코 "한국 부동산시장에 주목" 아태지역 기관투자자 세일즈 총괄 알렉스 프라우트 전무

이상균 기자공개 2014-01-21 08:33:44

이 기사는 2014년 01월 17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인베스코가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최근에는 현지 인력 채용을 늘리고 있다.

인베스코는 1935년 설립됐으며 본사는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위치했다. 전체 임직원은 5800명이며 이중 투자전문 인력은 740명이다. 2013년 기준 운용자산은 7455억 달러(약 800조 원)이며 주식 3532억 달러, 채권 2535억 달러, 혼합 535억 달러, 대체 874억 달러로 나눠져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1962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1972년 홍콩에 첫 사무실을 개소했다. 아태지역 운용자산은 577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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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코 아태지역 기관투자자 세일즈를 총괄하는 알렉스 프라우트 전무(사진)는 지난 16일 더벨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태지역의 호주, 일본, 중국에 비해 한국은 그동안 인베스코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뤘던 지역"이라며 "지난 2012년 아태지역 내 인도와 한국에서 인베스코의 입지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장에서는 전략적 M&A를 통한 사업 활성화보다는 자생적 성장이 더 적절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인베스코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한국의 대체투자시장이다. 알렉스 전무는 "전세계 37개 국부펀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럽과 미국은 대체투자 비중이 2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반면 아시아는 12%에 불과했지만 이는 전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부펀드는 서로의 투자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가는 경향이 강해 아시아의 대체투자 비중도 유럽과 미국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비중을 1%p씩 올릴 때마다 상당한 자금이 대체투자 시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일본의 국부펀드는 국내 투자비중이 높아서 향후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늘리겠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베스코는 한국의 대체투자 시장 중에서도 부동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1년 서울 명동의 대형 쇼핑몰 엠플라자를 인수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해외 부동산 인수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인베스코는 국민연금, 중국 기관투자자들과 공동으로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46층 규모의 BG그룹 플레이스 건물을 4억8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알렉스 전무는 "한국 내 부동산 투자와 한국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인베스코의 역할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한국사업은 지난 2010년 인수한 AIG의 아태지역 부동산 사업부 인력들이 주로 맡고 있다. 이들은 인베스코의 홍콩사무소와 한국사무소를 오가며 딜 소싱을 하고 있다.

알렉스 전무는 한국 부동산시장에 주목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한국 기관투자자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좀 더 정교하고 세부적인 투자 조언을 원하기 시작했다"며 "다만 한국시장의 부동산경기가 단기간에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인베스코의 투자 전략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한국시장에서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인 성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 해외 선진사례를 한국에 전파하는 가교역할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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