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 롯데손보 제쳤다 농작물재해보험으로 업계 8위로 올라서…롯데손보는 사실상 최하위 추락
안영훈 기자공개 2014-01-23 09:21:36
이 기사는 2014년 01월 22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손해보험이 롯데손해보험을 제치고 손보업계 8위로 올라섰다. 설립 2년 만이다. 농작물재해보험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22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일반 손해보험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농협손보의 원수보험료 규모는 1조 3706억 원으로 롯데손보 대비 417억 원이 많았다. 이번 결과는 농협손보와 일반 손보사의 회계연도의 차이를 감안, 농협손보 실적을 1~11월이 아닌 4~11월 누계 실적으로 환산해 이뤄졌다.
2012년 3월 민영보험사로 출범한 농협손보는 지난 2012 회계연도(2012.4~2013.3) 결산에서 1조 7938억 원의 원수보험료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손보의 원수보험료 규모는 1조 9591억 원으로, 농협손보보다 1652억 원이 많았다. 10개 일반손보사 중 영업정지 상태였던 MG손보(당시 그린화재) 제외하면 롯데손보는 업계 8위, 농협손보는 업계 최하위나 다름없는 9위였다.
농협공제에서 농협생보와 농협손보로 분리 당시 대부분의 계약이 농협생보로 이관된데다 농협손보의 경우 손보사 전체 실적의 20%를 차지하는 자동차보험을 전혀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순위변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4월부터다. 지난해 4월 농협손보는 롯데손보를 제치며 순위변동을 예고했고, 지난해 5월엔 롯데손보와의 원수보험료 격차를 전달 149억 원에서 581억 원까지 벌리며 순위변동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손보 대비 장기무배당 실적이 적고, 개인연금 실적은 전무한 농협손보가 롯데손보를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은 일반계정 내 농작물재해보험의 폭발적인 증가세 덕분이다. 일반계정 내 기타특종상품으로 분류되는 농협손보의 농작물재해보험은 지난해 4월 12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5월 688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시기가 2~6월까지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농작물재해보험으로 인해 벌어진 농협손보와 롯데손보의 원수보험료 격차는 이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417억 원의 격차를 유지했다. 12월 결산이 한달 남은 상태에서 417억 원의 격차를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2013 회계연도(2013년 4~12월)에 농협손보는 롯데손보를 제칠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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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농협손보는 자동차, 개인연금을 취급하고 있지 않지만 농작물재해보험으로 롯데손보 실적을 넘어서는 저력을 과시했다"면서 "반면 롯데손보는 농협손보에 밀려 영업정지 후 새롭게 시작하는 MG손보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하위로 추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시장지배력 약화는 최근 롯데그룹이 업계 4위 LIG손보 인수를 검토하게 된 배경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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