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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 포스코 물량 감소…순익 '내리막' 2011년 이후 영업이익 20% 안팎 하락

강철 기자공개 2014-02-03 16:07:29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3일 09: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 계열 화학소재 전문기업인 포스코켐텍의 수익성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력 판매처인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2차전지용 음극재, 침상코크스 등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서의 투자비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조 2806억 원, 영업이익 754억 원, 당기순이익 6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1조 2000억 원대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포스코켐텍은 포스코를 토대로 내화물(단열벽돌) 및 생석회 공급, 고로 정비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2010년 포스코 케미칼 공장 위탁 운영을 시작하고 LS엠트론으로부터 2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

하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수익성이 해마다 저하되고 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1년 이후 매년 2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10%를 넘어섰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5.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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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조강 생산량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내화물과 생석회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의 지난해 조강 생산량은 3642만 톤으로 2012년의 3799만 톤 대비 4.1% 감소했다. 이로 인해 내화물 부문과 생석회 부문의 매출액도 2012년 대비 336억 원(5.6%) 가량 줄었다.

2차전지용 음극재 생산, 침상코크스 공장 착공 등 신규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4월 광양제철소 인근 부지에 연산 10만 톤 규모의 침상코크스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올해 9월까지 총 5000억 원의 투자가 예정돼있다. 6월에는 세종시에 연산 600만 톤의 2차전지용 음극재 공장을 완공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업계 전반적으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고 있다보니 포스코켐텍을 비롯한 내화물 제조사들이 수익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신소재 사업은 본격적인 매출을 창출하기까지 시간이 비용이 더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켐텍의 수익성 개선은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 경기 침체로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올해 조강 생산량 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3770만 톤으로 책정했다.

신소재 사업에서의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포스코켐텍은 2015년까지 음극재 생산 규모를 3000톤에서 9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침상코크스 공장 준공, 등방흑연블록 조인트벤처 설립 조율, 인도네시아 공장 물량 확대 등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현안도 산재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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