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에 꽂힌 E1, 美 휴스턴 지사 설립 중동 의존도 낮추고 도입선 다변화 목적
채진솔 기자공개 2014-02-04 08:57: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3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 E1이 셰일가스 기반 LPG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미국 휴스턴 지사를 설립한다.3일 업계에 따르면 E1은 올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지사를 설립키로 하고 지난달 지사장 인사 발령을 냈다. E1은 휴스턴 지사를 교두보 삼아 값싼 미국 셰일가스 기반 LPG를 들여올 계획이다.
E1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지 소식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업체가 모여있는 휴스턴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스턴은 5000여 개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모여 있는 에너지산업의 거점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파이프라인과 항만 저장시설을 비롯해 수송 인프라도 갖춘 휴스턴은 셰일가스 가공·수송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E1의 경쟁업체인 SK가스는 일찌감치 휴스턴 지사를 설립하고 셰일가스 기반 LPG 물량 확보에 나선 상태다.
E1은 휴스턴 지사 설립을 통해 중동산보다 저렴한 LPG를 수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산 셰일가스 기반 LPG는 중동산보다 10~20% 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운송기간이 40~50일에 달해 중동보다 두 배 이상 걸린다는 게 단점이지만 가격 경쟁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E1은 셰일가스 기반 LPG를 조달하면서 중동에 편중된 LPG도입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E1은 도입하는 LPG의 80~90%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Aramco)에서 수입하고 있어 아람코가 책정한 가격(Contract Price)을 따라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산 셰일가스 기반 LPG 수입으로 다양한 조달채널을 마련하면 LPG 조달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E1은 올 하반기부터 미국 가스 생산업체인 엔터프라이즈로부터 연간 18만 톤에 달하는 셰일가스 기반 LPG를 수입할 예정이다.
휴스턴 지사 설립으로 E1의 트레이딩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셰일가스 시장이 점점 커지는 추세인 만큼 에너지 트레이딩 전문 기업들이 밀집한 현지에 지사를 설치하고 트레이딩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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