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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30년 석유개발투자 '빛봤다' [Company Watch]영업이익 5546억, 이익률 56.4%...석유광구 인수 속도

김익환 기자공개 2014-02-06 09:30:00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4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30년간 공들인 석유개발사업에서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정제마진 악화로 정유사업 실적이 출렁이고 있지만 석유개발사업은 5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 영업익 5546억원...30년 투자 결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실적발표를 통해 석유개발사업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823억 원, 5546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이 56.4%에 달할만큼 장사도 잘했다.

석유개발사업 실적은 여타 사업과 비교해봐도 눈에 띈다.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자회사 SK에너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8억 원에 머물렀고 SK루브리컨츠도 1551억 원을 내는데 불과했다. 정유사업과 윤활기유 사업이 부진했지만 석유개발사업 등이 호조세를 띄면서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3818억 원을 기록,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석유개발사업은 해마다 안정적인 영업익을 내면서 SK이노베이션의 효자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은 지난 2008년 29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지난 2011년 사상 처음 영업이익 5000억 원을 돌파해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5000억 원대 영업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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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해상광구에 3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석유개발사업에 발을 디뎠다. 당시 투자는 실패로 귀결됐지만 석유개발사업은 꾸준히 이어갔다.

30년이 지난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세계 15개국에서 22개의 광구 프로젝트, 4개의 LNG 프로젝트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평균 하루 원유생산량이 7만 1000배럴을 기록했다.

2008년 2만 6000배럴에서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페루 56광구·88광구, 베트남 15-1광구, 예멘 LNG 프로젝트에서 상업생산에 성공해 연평균 2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보유한 브라질 광구 3개를 덴마크 머스크에 24억 달러에 매각하며 쏠쏠한 가외수입도 올렸다.

◇ 석유광구 M&A 추진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개발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석유개발사업은 성장전략 차원에서 탐사와 매입의 균형투자를 지향하고 있으며 올해는 자산 매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천연가스광구보다는 석유광구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북미와 동남아 지역 자산 매입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0년 콜롬비아 광구를 매입한 이후 2013년말까지 추가로 광구를 인수하지 못했다. 2012년에는 북미 자원개발업체 '샤파렐에너지(Chaparral Energy)' 인수를 추진했지만 막판에 무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모로코 해상광구 포움 아사카(Foum Assaka) 지분 12.5%를 320만 달러에 인수하며 석유개발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광구 인수와 함께 휴스턴 자원개발 기술센터를 통해 석유개발 인력도 꾸준히 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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