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2월 05일 11: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황창규 신임 KT 회장이 과감한 인적 쇄신에 나서면서 KT의 여성 신화로 손꼽혔던 대표적인 임원들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났다.5일 업계에 따르면 송영희 전 가치혁신 CFT장(전무)과 임수경 전 G&E부문 전무가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퇴임 의사를 밝혔다. 건강상 잠시 쉬고 있던 이영희 전 그룹컨설팅지원실장(전무)도 자리에서 물러나 회사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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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KT 인사로 이미 공식화됐던 송정희 전 서비스이노베이션부문장(부사장)과 오세현 전 코퍼레이션센터 신사업전략담당 전무, 김은혜 커뮤니케이션실장(전무)의 퇴임에 이어, 이른바 KT 여풍을 주도했던 임원들이 모두 회사를 떠난다 .
송 전 전무는 'LG' 출신으로 지난 2009년 홈고객전략본부장으로 영입됐다. 당시 KT의 역대 두번째 여성 임원으로 대내외적인 관심을 끌었다. LG그룹에서는 LG생활건강에서 중장기전략·브랜드경영 등의 업무를 담당해 왔다.
임 전 전무는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에서 영입된 임원이다. 지난 2009년 국세청 최초의 여성 국장으로 주목을 받았고, KT에서 G&E 시스템사업본부장과 운영 총괄을 겸임하며 보폭을 넓혀왔다.
이 전 전무는 국내 100대 기업 중에서 대표적인 여성 임원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2002년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로 현재까지 10여 년간 임원직을 유지하며 최장수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KT 여성 임원의 수장 격이었던 송정희 전 서비스이노베이션부문장(부사장)은 국내에서 입지전적인 여성 IT전문가다. 정보통신부 IT정책자문관과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 등을 거쳐 KT에 입사했었다.
오세현 전 코퍼레이션센터 신사업전략담당 전무와 김은혜 커뮤니케이션실장(전무)은 KT 입사부터 이슈가 됐던 임원이다. 오 전 전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동생이고, 김 전 전무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것으로 더 유명하다.
KT는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꼽혀왔다. 국내 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여성 임원을 늘리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었다. 지난 2013년 기준 임원진 중 11.3%(26명)가 여성인력으로 구성됐었다.
여풍을 주도했던 고위 임원들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KT 최초 여성 사장의 등장은 잠시 미뤄지게 됐다. KT는 KT 전체 임원의 10% 이상이 여성인 만큼 여성 사장의 등장이 기대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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