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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쉼없는 실적 고공행진 '기염' 에뛰드·이니스프리 4년 사이 3~4배 성장

신수아 기자공개 2014-02-07 08:16:21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6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전 계열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에뛰드·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계열사는 가파른 성장세는 향후 실적에 대한 '핑크빛' 기대감을 갖게 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3년 연결기준 매출이 2012년과 비교해 13.5% 성장한 3조 8954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98억 원으로 전년대비 4.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4% 증가한 3550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관계자는 "화장품 계열사은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견고한 성장을 이루었다"며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시장 침체 속에서도 혁신 제품 출시, 유통 경쟁력 강화, 해외사업 확대로 매출 3조 원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헤라 등 고가 브랜드의 화장품은 물론 아이오페·라네즈·마몽드 등 중고가의 보급형 브랜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주력 계열사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그룹의 주요한 성장 엔진이다. 국내외 사업을 빠르게 확장시켜 지난 5년 사이 두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2009년 1조 8000억 원 대의 매출을 기록했던 아모레퍼시픽의 단일 매출은 지난해 3조 1004억 원을 기록, 처음으로 3조 원의 장벽을 넘어섰다.

업계는 우직하게 걸어온 정직한 전략에서 성공의 비결을 찾고있다. 면세점과 온라인 등 신성장 채널을 적극 개척하고, 베리떼나 프리메라 등 홈쇼핑과 로드샵·백화점에 특화된 브랜드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기존 채널과의 마찰을 최대한 줄여 효율적인 유통 구조를 그려왔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도 꾸준히 선전해왔다. 앞선 관계자는 "중국과 아세안 등 주요 성장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고성장을 달성했다"며 "아울러 성숙 시장은 효율적 비용집행으로 손익 개선을 동반한 매출 성장을 이루어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 시장의 단일 매출은 전년 대비 29.1% 성장하 3387억 원을 달성했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설화수 등의 브랜드를 꾸준히 안착시켜 나가는 동시에 라네즈 BB쿠션과 오리지널 에신스 등 신제품으로 통해 수익 기반을 확대했다.

아시아 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64.1% 성장한 1266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_계열사 실적 변화

자금력과 인지도를 동시에 지닌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브랜드숍' 시장에 대한 대응도 남달랐다.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두개의 상반된 이미지의 브랜드를 통해 브랜드숍을 확장시켰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기술력'과 '저렴한 가격'의 접목은 시장의 신뢰를 빠르게 살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에뛰드의 경우 4년 사이 매출이 두배 넘게 성장했다. 2010년 1556억 원이던 단일 매출은 지난해 3372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니스프리 역시 2009년 말 별도 법인으로 분사된 이후 4배의 매출 성장(2010년 829억원 → 2013년 3328억 원)을 일궈 내며 효자 브랜드로 안착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화장품 사업은 전망도 밝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매장수의 제한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특히 온란인의 고성장이 높은 외형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방판의 감소세를 면세점이나 온라인 채널로 상쇄하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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