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RCPS, 5000억 투자수요 확보 기존 투자자 대부분 재투자 의사…연기금·보험사 등 추가 투자자 확보
임정수 기자공개 2014-02-12 17:19:55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7일 12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3500억 원 규모로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투자자 모집이 본격화됐다. 현재까지 약 5000억 원어치의 투자수요가 몰리는 등 투자자 모집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 RCPS 발행 대표주관을 맡은 하나대투증권은 지난달 투자설명서(IM) 발송을 완료하고, 투자자 모집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이랜드 RCPS를 보유한 기존 핵심 투자자들은 대부분 재투자 의사를 밝혔다. 3년 전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RCPS에는 우정사업본부(700억 원) 군인공제회(500억 원) 새마을금고중앙회(300억 원) 한국증권금융(150억 원)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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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공제회와 보험사 증권사도 투자 의사를 드러냈다. 기존 투자자와 추가 투자자를 더해 현재까지 약 5000억 원 규모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아직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모두 거치지는 않았지만, 투자자 모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랜드리테일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가능이익이 있어야 지급이 가능한 RCPS의 경우 수익창출능력은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핵심 변수가 된다.
2013년 가결산 개별재무제표 기준 과거 3개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990억 원 수준이다. RCPS 이자가 7%대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3500억 원어치의 RCPS 이자를 지급하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이에 더해 이랜드는 상환에 실패할 경우 66.7%의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RCPS 발행 후 3년 내에 상장(IPO)이나 상환, 이랜드월드의 차액 정산 등이 모두 실패하더라도 충분한 지분 담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지 않은 지분가치는 1조 260억 원으로 평가됐다. 2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할 경우 지분가치는 1조 2312억 원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이랜드는 경영권 지분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 닥치기 전에 이랜드리테일 또는 이랜드차이나의 IPO나 프리(Pre)-IPO를 추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는 대기업 계열 중 상장사가 없는 유일한 그룹"이라며 "RCPS 상환에 대한 충분한 보완장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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