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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전망, 연내 동결-인상 '팽팽' [thebell survey]상반기까지는 동결 전망 우세…하반기 이후 금리 향방 의견 갈려

한희연 기자공개 2014-02-13 09:50:23

이 기사는 2014년 02월 12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준금리 전망을 두고 연내 동결과 인상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상반기까지는 동결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다.

더벨이 12일 국내외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올해 상반기까지 기준금리가 2.50%에서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반기 전망은 동결, 인상 전망이 비슷하게 맞서고 있다. 38%의 응답자가 연내 동결을 전망한 반면 37%의 응답자가 하반기 중 인상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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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내 동결론, 낮은 물가·저성장 지속 상황에서 금리정상화 제한적

연내 동결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에 주목하고 있다. 연중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의 저성장 국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연내 금리 인상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나 GDP갭 플러스 전환 속도 변화 등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형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통화정책이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긴축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부터 GDP갭의 플러스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낮은 물가수준이 지속되고 고령화와 장기 저성장 국면에의 진입 등으로 금리 상승의 필요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4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으나, 낮은 물가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수의 더딘 회복, 낮은 물가 등을 고려할 때 완만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다만 미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 GDP갭 플러스 전환 등을 고려할 때 긴축 논의가 진행될 수 있는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 인상론, 국내외 경기회복 2분기 이후 빠르게 진행 예상

하반기중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기 회복이 2분기 이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호전된 지표를 확인한 후 4분기 중 한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중 선진국 경기개선 모멘텀 확보와 이머징 불안심리가 완화되면서 국내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4월 신임총재 부임 이후 정치적인 인하기대까지 소멸된 이후 2015년까지 경기정상화 국면이 이어진다는 자신감이 확인될 경우 4분기 중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리상승 기조와 국내 경제지표 호전, 기준금리 정상화 논리 등이 재등장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4분기 이후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선진국의 스필오버(Spill-over)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까지 동결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4분기쯤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기 회복이 진행되며 기준금리가 한차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내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 회복세가 생각만큼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수출 증가는 과거에 비해 약한 가운데 내수 부양을 위해 상반기 중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의 낙관적 경기전망은 미국의 경기회복이 글로벌 총수요를 촉진시켜 한국경제의 수출과 투자가 늘어난다는 전망에 기반하고 있으나, 이미 2013년 미국과 유로존의 상품수입액의 절대금액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수출증가는 과거에 비해 부진할 것"이라며 "내수부양의 필요성이 부각될 것이며 신임 총재가 임명되면 이를 위해 제한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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