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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전망 우세 내수부진·기업 구조조정 등 고려요인 여전…美 테이퍼링 향방도 변수

한희연 기자공개 2014-01-08 09:15:0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7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기가 개선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경기 회복이나 기업 구조조정 등 아직 점검해야 할 이슈가 남아있어 기준금리를 어느 한 방향으로 정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더벨이 7일 국내외 경제 및 채권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8명의 응답자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대외 환경 면에서 미국은 테이퍼링을 시작한 반면 일본과 유럽은 통화 완화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통화정책방향이 혼재돼 있어 한국은행은 일단 지켜보자는 쪽을 택할 것이란 입장이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의 성장경로 전망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현재의 기준금리 동결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경제지표 개선세가 확인되는 가운데 국내경기의 양호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어 1월 금통위에서도 낙관적인 한은 경기시각이 드러날 것이지만 경기 하방 리스크 상존으로 인해 기준금리 동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국 통화정책이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한은의 선제적인 통화정책 운용 여력이 크게 제약된 상황"이라며 "국내 경제도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속도가 완만한데다 물가도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통화정책 변화 모멘텀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모습이었지만 정부의 강력한 부양의지 등을 감안하면 연초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한욱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한은이 발표하는 2014년 경제전망 변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저물가와 환율 등을 감안한 ECB의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 스탠스 △2013년 4분기~2014년 1분기 중 국내외 경기둔화 위험 △이머징 경기 불안 △내수회복 모멘텀 미미 △대규모 경상수지흑자기조와 달러/원 환율 하락압력 지속 △엔저 심화 △저물가 위험 증대 △가계부채문제 △정부의 내수 부양 의지 강화 등을 감안할 때 1분기 전후 정책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골드만삭스는 1월 중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기도 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하기 전 상반기에는 동결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의 견해를 바꿔 1월 중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와 금통위 의사록에 나타난 금통위원들의 저인플레이션이나 엔저에 대한 우려 등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이 1월 중엔 다소 완화적인 통화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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