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3월 07일 1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주식형 위탁운용 체계를 손질한다. 가치주형 투자를 성장주형 투자와 분리해 장기 투자를 유도하고 위탁 운용사에 대한 성과 평가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7일 "국민연금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CIO)의 지시로 올해 초부터 6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며 이 중에는 위탁운용사 선정 체계를 바꾸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주식형 위탁 유형에 가치주형과 성장주형을 추가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의 주식형 위탁운용사는 순수주식형과 대형주형, 중소형주형, 사회책임투자형, 장기투자형, 액티브퀀트형 등 6가지로 나눠져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해외 연기금에 비해 일관성을 찾기 어려운 유형이 너무 많다"며 "장기투자를 지향해야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아 해외 연기금처럼 가치주형과 성장주형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위탁운용사 평가 주기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반기마다 평가하던 것을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평가 대상도 위탁운용사의 3년 이상 수익률로 늘리는 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연금은 3년 이상의 장기 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상 1년 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이미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위탁운용사의 수익률을 살펴보고 있기 때문에 평가 주기가 길어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이보다는 위탁운용사의 장기성과를 평가한다는 점이 국민연금의 큰 변화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연금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배점은 기존대로 각각 80대 20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때 50%를 차지하던 정성평가 배점은 감사원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현재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는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의 정성평가 배점이 정량평가보다 훨씬 높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장기적으로는 정성평가 배점을 늘리는 것이 맞지만 아직까지는 감사원을 비롯한 외부의 지적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이미 수차례 감사를 통해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내부 인력보다 외부 인력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