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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렙8호, 센트럴타워 매각 실패 '청산 차질' 4월 주총서 만기 연장 논의…매수청구 60억 넘으면 부결

이효범 기자공개 2014-03-17 11:25: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4일 09: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크렙제8호 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센트럴타워 매각에 실패하면서 청산시점을 3년 뒤로 미루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해 3월 같은 이유로 리츠 청산을 연기한 지 1년여만의 일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크렙제8호는 오는 4월 25일 주주총회에서 리츠 존립 기간을 3년간 늘리고, 차입금 만기 연장에 대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코크렙제8호는 그동안 센트럴타워의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센트럴타워가 위치한 분당지역에 잠재적인 업무용빌딩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강남에 있던 IT 업체들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판교로 이전하면서 분당의 업무용 빌딩 시장은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센트럴타워의 공실률도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센트럴타워의 2012년 9월 말 기준 임대 가능 면적은 2만3823.79㎡이다. 임대 면적은 1만 8469.90㎡로 임대율은 77.53%에 그쳤다. ㎡당 연간 임대료가 18만 원인 점을 고려할 때 연간 10억 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보게 된다.

코크렙8호는 존립기간 연장과 더불어 170억 원의 차입금 만기도 연장한다. 지난 2013년 5월 LIG손해보험(122억 원), 삼성생명 (24억 원), 교보생명(24억 원) 등으로 부터 연 4.8% 금리로 1년간 차입했다. 기존 조건과 동일한 조건으로 만기 연장을 협의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신규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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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주총회에서 리츠 청산 기간 연장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를 위해 제시한 가격은 주당 3599원 이다. 다만 정관 변경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대금의 합이 60억 원을 초과하면 이번 결의는 효력을 상실한다. 매수청구 주식수가 166만 7130주 이상이면 리츠가 사실상 청산될 위기에 처한다.

코크렙제8호의 최대주주는 2013년 말 현재 다함이텍(6.74%)이다. 카오디오를 생산하는 다함이텍은 지난 2009년 사업을 정리한 뒤 2년 연속 매출액 50억 원을 채우지 못해 상장폐지됐다. 이 밖에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LIG손해보험, 신한생명, ING생명 등이 각각 6.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기타주주들의 지분율이 53.24%에 달한다.

리츠 존립기한이 연장될 경우 주주들의 차익실현 기회는 또 다시 미뤄지게 된다. 당초 8년이었던 존립기간이 11년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신 코람코자산신탁은 센트럴타워 매각에 필요한 시간을 번다.

코크렙제8호는 코람코자산신탁과 투자운영업무 위탁계약을 맺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센트럴타워를 648억 930만 원 이상에 처분할 경우 매각차익의 30%를 성과수수료로 받게 된다. 코크렙제8호는 지난 2006년 5월 608억 원(감가상각액 제외)에 이 빌딩을 취득했다.

코크렙제8호는 2006년 국토해양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고 자본금 460억 원으로 설립됐다. 같은 해 6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센트럴타워와 G타워를 매입해 운영해왔다. 2012년 7월 SK D&D에게 G타워를 750억 원에 매각하고 155억 원의 차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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