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삼성그룹 건설계열 최대주주 등극 제일모직 합병..삼성엔지-삼성물산 1대 주주 등극
양정우 기자공개 2014-04-01 08:32:54
이 기사는 2014년 03월 31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합병하면서 건설 계열사인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I는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삼성SDI 보통주식 1주당 제일모직 보통주식 0.44주다. 삼성SDI 측은 "자사의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사업과 제일모직이 보유한 소재사업의 전문 역량을 활용해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SDI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업계에서 이번 합병을 삼성그룹이 진행하는 지배구조 정비 작업의 한 수순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유다.
현재 삼성SDI는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로 지분 7.18%를 쥐고 있다. 제일모직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13.10%를 보유하고 있는 1대 주주다. 이번 합병이 진행되면 삼성그룹의 건설 계열사를 삼성SDI 아래로 모을 수 있다. 삼성SDI의 최대 주주는 삼성전자(지분율 19.68%)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 아래로 지배구조의 단순화가 상당한 진전을 이루게 되는 셈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하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가 된다"면서도 "하지만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얽혀있는 구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모두 삼성SDI의 계열사가 되는 만큼 양사 간의 통합 절차가 이뤄질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12월 삼성물산이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5.09%를 인수하면서 합병 의혹은 꾸준히 제기된 상태다. 삼성물산은 총 1131억 원에 해당 지분을 인수해 제일모직(13.1%)에 이어 지분 7.81%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지배구조 정비 작업에 한창이다. 그룹 3세의 승계구도를 짜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해 삼성SDS와 삼성SNS를 합병한 데 이어 제일모직 패션 부문을 삼성에버랜드가 인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 [IB 풍향계]발해인프라 IPO 속행...KB증권 해외 세일즈 파워 '입증'
- [IPO 모니터]'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 '미래에셋'으로 주관사 교체
- [토스 IPO]'미국행' 본격 시동, 외국계 주관사 선정 착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증권, 지분매각 잭팟…증권사 잔치 속 진짜 승자
- 미래에셋 전문경영인 1.0 시대, 조직개편 키워드 '성과 중심'
- [IB 풍향계]미래에셋 달라진 접근법…뎁은 'no' 에쿼티는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