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3월 3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과 KT캐피탈이 셋톱박스 제조업체 홈캐스트에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홈캐스트는 산은캐피탈과 KT캐피탈을 대상으로 총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산은캐피탈은 130억 원, KT캐피탈은 70억 원어치의 홈캐스트 CB를 인수했다.
이번에 발행된 홈캐스트 CB는 3년 만기 상품이다. 쿠폰금리는 4%, 만기이자율은 8%다. 내년 3월말부터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청구할 수 있으며, 전환가액은 주당 2980원이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산은캐피탈, KT캐피탈 등 우량한 투자자들이 향후 사업성과 신규 사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이번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량 투자자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기업경영 측면에서 운신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지난해 홈캐스트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759억 원으로 전년 985억 원 대비 23% 줄었다. 영업손실은 74억 원, 당기순손실은 이보다 큰 162억 원이 발생했다. 환차손 외 매도가능금융자산과 개발비 등의 손상차손 등이 순손실 폭을 키웠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부진과 함께 기존에 투자한 부실화 부분을 처리하면서 적자폭이 커졌지만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문제가 없다"며 "부실화된 자산을 모두 상각해 올해 부담을 거의 다 털어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홈캐스트는 회사의 정관도 일부 변경했다. 사업목적 추가를 위해서다. 추가하는 사업은 카지노업, 게임 개발, 엔터테인먼트업, 바이오업 등 다양하다.
홈캐스트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다. 최대주주인 장병권씨와 이보선 전 대표이사가 경영권을 두고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작년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로 선임된 이사들과 장병권 부회장이 원만한 합의를 통해 사태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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