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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드림파마, 매각 재수 성공할까 제네릭 제약사 한계‥증설 수요 SI 관심 가질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4-04-14 08:51:46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2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1년에 이어 또 다시 매각을 추진중인 한화그룹 계열 제약사 드림파마가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실적 회복에는 성공했지만 복제약 제조사의 한계 때문에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드림파마는 작년에 총 930억 원에 매출을 올렸다. 854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도에 비해 8%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70% 늘어난 127억 원, 순이익은 275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드림파마는 2009년까지 매출 1700억 원이 넘는 중견 제약사였지만 2010년부터 실적이 급속히 악화됐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매출이 800억 원대로 떨어지면서 종전대비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작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셈이다.

실적 개선이 이뤄진 만큼 2011년에 비해 드림파마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한화그룹의 판단이지만 시장에서는 원매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쌍벌제 시행 이후 제네릭 제약사들의 기업 가치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인수 매력도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쌍벌제란 제약 영업과정에서 판촉을 이유로 공공연하게 만연한 리베이트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지난 2010년 공포된 법안으로 리베이트를 주고 받은 제약사와 의료인 모두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체 신약을 개발한 제약사나 해외 오리지널 의약품의 총판을 맡고 있는 제약사와 달리 제네릭을 취급하는 곳은 주로 리베이트를 통한 영업에 의존해 왔다는 점에서 쌍벌제 시행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판매 약품의 대부분이 제네릭(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카피약)인 드림파마 역시 쌍벌제가 시행된 지난 2010년부터 실적이 급전직하했다.

시장에서는 증설 수요가 있는 제약사들이 드림파마 인수를 타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생산 캐파가 부족한 제약사 가운데 일부 신규 설비 투자가 부담스러운 곳들이 인수에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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